춘천 캠프페이지 부지 개발… "경제 활성화 기대" vs "역사가치 보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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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의 반환 후 19년째 공터로 남아 있는 강원 춘천의 옛 캠프페이지 부지 개발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공청회에서 춘천시와 일부 시민들이 '충돌'했다.
부지 개발 필요성을 역설한 시 당국에 맞서 일부 시민들은 문화재 등 발굴과 역사적 공간 조성을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일부 주민들은 개발을 우선시하기보다는 캠프페이지 부지에 발굴된 문화유산 등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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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주한미군의 반환 후 19년째 공터로 남아 있는 강원 춘천의 옛 캠프페이지 부지 개발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공청회에서 춘천시와 일부 시민들이 '충돌'했다.
부지 개발 필요성을 역설한 시 당국에 맞서 일부 시민들은 문화재 등 발굴과 역사적 공간 조성을 주장한 것이다.
춘천시는 29일 춘천 도시재생 혁신 지구 및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공청회를 열었다.
시와 관계 업체는 이날 공청회에서 개발 사업에 따른 업체 이익과 재정 부담 등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해소하고자, 이곳 개발이 수많은 일자리와 경제적 효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가져와 시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도 문화도시 춘천의 이미지를 살려 'K콘텐츠'를 발굴함으로써 캠프페이지 부지에 많은 일자리와 기업을 유치하는 등 도시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핵심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과 그 시간 단축을 위해 문화재 문제 등 돌발 상황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그러나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일부 주민들은 개발을 우선시하기보다는 캠프페이지 부지에 발굴된 문화유산 등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다른 일부 주민들은 "이번 토론 내용과 맞지 않는다"고 항의하고 퇴장하기도 했다.
용옥현 춘천시 도시재생과장은 "춘천 캠프페이지는 춘천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입지적 잠재력이 뛰어나 지역 이슈의 중심지"라며 "최대한 활용해 공공성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보다 미래지향적인 사업을 검토·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재생 혁신 지구는 대도시 및 지방 거점도시에 있는 대규모 유휴부지 등을 활용하는 사업이다.
옛 캠프 페이지 부지의 도시재생 혁신 지구 개발 면적은 약 51만㎡ 규모, 사업비는 2조 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해당 부지는 녹지 용지, 복합용지1·2, 공원용지, 공공용지, 주거 용지로 나눠 개발될 예정이나, 문화재 발굴 여부 등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
시는 문화재 조사와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2026년부터 돌봄 시설, 문화시설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설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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