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아 6월 5일 kt전 목표, 산체스도 다음 주"…'PS 포기 없다' 한화 새 원투펀치 곧 가동한다

김민경 기자 2024. 5. 29. 17: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
▲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몸 상태가 어떨지 몰라서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수요일(다음 달 5일)쯤 잡아놨다고 한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28)가 다음 달 5일 수원 kt 위즈전 선발 등판을 목표로 한다. 한화는 29일 바리아를 계약금 7만 달러, 연봉 48만 달러 등 총 55만 달러(약 7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올 시즌 초반 구위가 눈에 띄게 떨어진 펠릭스 페냐(34)를 대신할 외국인 투수를 물색했고,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했던 바리아와 인연이 닿아 계약까지 성사시켰다. 바리아를 영입하면서 페냐는 지난 27일 웨이버 공시되면서 팀을 떠났다.

바리아는 한화가 지난해 유니폼까지 이미 제작해 뒀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했던 선수다. 바리아는 2018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26경기, 10승9패, 129⅓이닝, 평균자책점 3.41로 맹활약했다. 2019년부터는 선발로 꾸준한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지냈다. 그렇게 지난해까지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 134경기(선발 62경기)에 등판해 22승32패, 462⅔이닝,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바리아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로 풀리면서 한국행도 고민했지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면서 빅리거의 꿈을 이어 가고자 했다. 바리아는 올해 트리플A 13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해 1승, 24⅓이닝, 평균자책점 4.81에 그치면서 빅리그 콜업 기회를 얻지 못하고 결국 한화와 계약하는 쪽을 택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바리아 영입 발표 뒤 스포티비뉴스에 "바리아가 지난해에 접촉했을 때는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우리가 계속 관찰은 했다. 꼭 언젠가 한번은 우리나라에 올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이 됐다. 그 기간에 페냐가 조금 구위가 떨어지고 있었고, 또 산체스도 그때 팔꿈치 부상이 있으면서 바리아와 계속 연락도 하고 체크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리블랜드 불펜이 올해 워낙 세서 선수 본인도 (빅리그 콜업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 조금 타이밍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우리 말고도 KBO 한두 팀이 더 오퍼를 같이 했는데, 바리아가 처음부터 본인에게 계속 관심을 보였던 우리와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유니폼도 만들어 놨었다. 그런 의리가 있더라. 그래서 좋게 계약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바리아는 30일 한국으로 입국해 메디컬체크를 진행하고 31일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화 선수단은 21일부터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르기에 바리아는 31일에 곧장 대구로 향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바리아는 다음 달 1일 또는 2일에 대구에서 불펜 피칭을 진행하고, 몸 상태가 괜찮으면 다음 달 5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 과정에서 몸 상태가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KBO리그 데뷔 일정은 뒤로 조금 더 밀릴 수도 있다.

▲ 한화 이글스 리카르도 산체스 ⓒ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리카르도 산체스 ⓒ 한화 이글스

정경배 한화 감독대행은 29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바리아의 등판 계획과 관련해 "내일(30일) 입국해서 대구로 합류한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정확한 일정은 바리아가 합류하고 코치진과 상의를 한번 해야 할 것 같다. 수요일(다음 달 5일)쯤으로 등판 일정을 잡아놨다고는 하는데, 상태가 어떨지 몰라서 그건 확실히 답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올해 선발진에 이탈자가 속출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김민우가 개막 3경기 만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시즌 아웃된 게 시작이었다. 좌완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현재 재활 및 치료를 하고 있고, 문동주는 시즌 초반 부진하다 한 달 가까이 2군에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류현진-문동주-황준서에 김기중과 조동욱이 대체 선발투수로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바리아가 일찍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수록 한화는 마운드 과부하 부담을 덜 수가 있다.

이번 주가 한화 선발진의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이다. 산체스는 다음 달 2일 대구 삼성전 선발 등판을 목표로 몸을 만들었지만, 투구 수를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 아래 다음 주로 등판 일정을 미뤄둔 상태다. 일단 다음 주부터 산체스와 바리아가 동시에 합류하는 게 현재 한화가 가장 바라는 그림이다.

정 대행은 "산체스는 원래 이번 주 일요일(다음 달 2일)에 괜찮다고 했다가 투구 수가 조금 모자랄 것 같아서 다음 주로 미루기로 했다. (정확한 일정은) 아마 지금 투수코치하고 상의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다음 주 목요일(다음 달 6일 수원 kt전)이나 금요일(다음 달 7일 대전 NC전)쯤으로 아마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화는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분위기 쇄신 작업에 들어갔다. 최원호 전 감독과 박찬혁 전 대표이사가 지난 27일 현장과 프런트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상황이다. 한화는 29일 현재 시즌 성적 22승29패1무 승률 0.431로 8위에 올라 있다. 5위 NC 다이노스(27승25패1무)와는 4.5경기차에 불과해 남은 시즌 충분히 반등이 가능한 상황이다.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등 분위기는 나쁘지 않기에 새 외국인 원투펀치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한화는 이날 김태연(1루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장진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황준서다.

▲ 정경배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 ⓒ 한화 이글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