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백년가게] 어떻게 생각하세요? “발굴·지원 지속돼야” VS “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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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국 어딜가나 '백년가게'라는 현판이 달린 가게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백년가게'란 2018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30년 이상 전통을 이어온 업체(소공인를 지정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올해 백년가게·백년소공인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백년가게·백년소공인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만큼, 사업 현황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한 후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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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국 어딜가나 ‘백년가게’라는 현판이 달린 가게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백년가게’란 2018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30년 이상 전통을 이어온 업체(소공인를 지정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백년가게’라고 하면 그만큼 오래 사람들이 찾는 이유가 있을 테니 믿고 찾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비자에게 호응도 좋은데요.
하지만 이름처럼 ‘백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입니다.
■ ‘백년가게’로 살아남을 확률은?
“지역에서 오래 운영해온 맛집인데도 그냥 문을 닫을 수밖에 없대요. 커피 한 잔 파는 것과 비교하면 재료 다듬고 육수 내고... 노동력이 너무 많이 들어가니까 자식들이 배우려 하지 않는 거죠.”
가게를 하나 꾸려나가는 것이 결코 만만한 일도 아니고,
특히 지금처럼 어려운 때 가업을 잇는 건 자부심이나 책임감만으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큰마음 먹고 가업을 잇기로 결정했다고 해도 고민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가게의 역사와 전통을 기억하고 찾는 사람이 계속 있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죠.
“도리뱅뱅이, 어죽 같은 민물고기 요리가 앞으로 2~30년 후면 사라질지도 모르죠. 지금 젊은 세대는 이 맛을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까요. 먹을 게 없는 시절도 아니고.,,”
“어릴 때 냇가에서 민물고기 잡아먹고 놀던 기억 같은 게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 맛을 추억하거나 그리워할 일도 없는 거죠.”
충북의 한 백년가게인 어죽전문점은 지역의 대표 향토음식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그 기억이 앞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음식에는 당시의 시대상과 생활상이 녹아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이렇게 오랜 맛집이 문을 닫는 것은 문화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백년가게’, 지원보다 자긍심이 더 컸다
한편 정부는 올해 백년가게·백년소공인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했습니다.
연 2회 지정하던 신규 업체 지정도 중단됐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백년가게·백년소공인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만큼, 사업 현황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한 후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인데요.
이를 두고 지역 소상공인 사이에서는 “이대로 ‘백년가게’를 발굴하는 사업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신창옥 백년가게 충북협의회장은 “백년가게 사업이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보니, 백년가게 선정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았는데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백년가게 수가 급격하게 늘었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업 초반이라 신청하는 업체가 그만큼 많고 백년가게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평가를 하는데 그게 간단치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회장은 소상공인에게 ‘백년가게’는 ‘상징성’이 크다고 강조했는데요.
신 회장은 백년가게의 의미에 대해 “정부의 인정을 받는 제도이다 보니 ‘아, 내가 그래도 잘해왔구나’ 재평가되는 부분이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처음 자영업하는 분들에게는 ‘열심히 해서 나도 저렇게 한번 돼봐야겠다’는 희망”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백년가게 사업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백년가게’ 지정을 해마다 하면, 희소성이 없어지지 않겠냐”는 의견과 더불어
“백년가게라고 해서 모두 똑같은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요령이 있는 분들에게 혜택인 부분이 있다”면서 “지원을 더 많이 늘리기보다 이런 부분이 보완되는 쪽으로 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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