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흥공장 2명 방사선 피폭…“홍반·부종 발생”

옥기원 기자 2024. 5. 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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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생산라인에서 지난 27일 노동자 2명이 방사선 피폭 사고를 당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원안위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방사선 피폭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현재 방사선 발생 장치에 대한 사용 정지 조처를 한 상태이며, 피폭 환자들의 상태를 추적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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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 현장 조사 중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방사선 피폭 사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생산라인에서 지난 27일 노동자 2명이 방사선 피폭 사고를 당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이 사고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원안위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방사선 피폭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현재 방사선 발생 장치에 대한 사용 정지 조처를 한 상태이며, 피폭 환자들의 상태를 추적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폭된 노동자 2명은 손가락에 국부 피폭이 발생해 홍반, 부종 등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일반 혈액 검사 결과는 정상 소견을 보여 염색체 이상 검사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들은 서울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검사를 마친 뒤 통원 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문제가 된 방사선 발생 장치는 반도체 웨이퍼 등에 엑스(X)선을 쪼여 발생하는 형광 엑스선으로 물질의 성분을 분석하는 장비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차폐룸에 있는 분석용 엑스레이 기기는 사람이 안에 없어야 작동이 가능하다”며 “사람이 내부에 있는데도 기기가 작동한 것이어서 기기의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방사선 피폭 환자들에 대한 염색체 이상 검사, 작업자 면담 및 재현 실험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피폭선량을 평가할 예정”이라며 “조사 중 원자력안전법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에는 행정처분 등의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쪽은 “해당 직원의 치료와 건강 회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관계당국의 사고 경위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옥기원 김경욱 이정훈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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