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갈루치 "제주 4‧3, 美 책임론 밝히는 데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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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열린 제주4‧3 관련 행사에 전직 미국 국무부 고위관리가 처음으로 참석해 4‧3의 미국 책임론을 알리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4‧3 세션에는 미국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로버트 갈루치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외국학과 명예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미국 국무부 정치안보 담당 차관보 출신인 로버트 갈루치 교수는 1994년 1차 북한 핵위기 당시 미국 협상대표로 참여해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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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고위관리 출신 4·3 관련 행사 첫 참석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국내외에서 열린 제주4‧3 관련 행사에 전직 미국 국무부 고위관리가 처음으로 참석해 4‧3의 미국 책임론을 알리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4‧3 세션이 ‘제주4‧3 ,과거로부터의 성찰과 공존’을 주제로 29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오션뷰홀에서 열렸다.
이번 4‧3 세션에는 미국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로버트 갈루치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외국학과 명예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미국 국무부 정치안보 담당 차관보 출신인 로버트 갈루치 교수는 1994년 1차 북한 핵위기 당시 미국 협상대표로 참여해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낸 인물이다. 제1차 걸프전 이후 이라크의 해체를 감독하는 유엔 특별위원회 부집행위원장으로 활약했고, 존스홉킨스대 한국연구소 이사장을 역임했다.
갈루치 교수는 "이렇게 (4‧3)잔혹한 행위가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그 당시에 적절한 행동이나 대응이 무엇일지를 생각하면서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미국에 있는 사람들, 그러니까 미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사실상 그러한 책임을 지고 가해자로서 이때의 행동에 대해 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4‧3)이에 어떻게 책임 지게 할 것인지 같이 전략을 짜고 생각을 하면 좋겠다"며 "여러분들의 참여에 저도 참여하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갈루치 교수는 세션에 앞서 오영훈 제주지사와의 면담에서도 "제주도가 미국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당시 일부 지도 권한이 있던 미군정이 민간인을 보호하지 못한 점 등이라 이해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계획과 전략이 필요하고, 워싱턴 민간단체나 주한미국대사관 등을 통해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세션은 문정인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갈루치 교수를 비롯해 독일 출신의 알렉산더 괴를라흐 미국 카네기 국제문제윤리위원회 선임연구원, 나카노 아키라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 허호준 한겨레 기자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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