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했는데 비판" 女골퍼 톰프슨 은퇴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4. 5. 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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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는 이기는 것보다 지는 일이 많다. 계속 카메라 앞에 서고, 열심히 연습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비판받아 힘들었다. 그리고 외롭다."

'미국 여자골프 간판' 렉시 톰프슨이 2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CC에서 열린 US여자오픈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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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하는 렉시 톰프슨. AP연합뉴스

"골프에서는 이기는 것보다 지는 일이 많다. 계속 카메라 앞에 서고, 열심히 연습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비판받아 힘들었다. 그리고 외롭다."

'미국 여자골프 간판' 렉시 톰프슨이 2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CC에서 열린 US여자오픈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1승에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던 톰프슨. 그는 "작별 인사를 하기가 결코 쉽지는 않지만 이제 때가 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프로 골프 일정에서 벗어나게 된다. 아직 목표가 남아 있는 만큼 올해 남은 시간을 즐겁게 보낼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 인생의 다음 장을 고대하고 있다. 항상 스포츠에 기여하고 다음 세대 골퍼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물론 나 자신을 위한 시간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톰프슨이 이 대회에서 은퇴 의사를 밝힌 이유가 있다. 2007년 12세 나이에 생애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가 바로 US여자오픈이기 때문. 당시 착용했던 무당벌레 귀걸이는 17년이 지난 이날도 톰프슨 귀에 달려 있었다.

이상 징후는 지난해부터 있었다. 톰프슨은 지난해부터 정신적인 문제를 호소하며 출전 대회를 줄였다. 이날 톰프슨은 "골프를 한다는 것은 많은 것을 요구하며 외롭다. 최근 골프에서 일어난 일들 때문에 사람들이 우리가 프로 운동선수로서 겪는 많은 일을 잘 모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프계는 갑작스러운 톰프슨의 은퇴 발언에 술렁이는 분위기다.

톰프슨은 1995년생으로 어려서부터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2007년 12세 어린 나이에 처음 US여자오픈에 데뷔한 이후 올해까지 18년 연속 개근했고 LPGA 투어에서 11승을 거뒀다. 게다가 톰프슨은 언제나 당일 성적과 상관없이 꾸준히 사인해주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톰프슨의 어머니는 "집을 떠날 때마다 적어도 한 사람의 하루를 더 좋게 만드는 것이 너의 의무"라고 종종 그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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