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270야드 16세 박서진 "닥공으로 정상 노려요"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5. 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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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회째를 맞이한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적은 없었다.

고등학교 1학년생인 국가대표 박서진(16)이 31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여자오픈에서 프로골퍼들과 당당한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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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맞먹는 고1 국가대표
지난해 매경 아마선수권 이어
KLPGA 대회서도 우승 도전
여자 골프 국가대표 박서진이 드라이버 스윙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한 기자

올해 13회째를 맞이한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올해 대회에서는 프로와 맞먹는 아마추어 한 명에게 눈길이 쏠린다. 고등학교 1학년생인 국가대표 박서진(16)이 31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여자오픈에서 프로골퍼들과 당당한 경쟁을 예고했다.

박서진은 지난해 8월 제27회 카카오 VX 매경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여자부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땄다. 특히 그는 국제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 한국 여자 골프 기대주로 눈길을 모았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나서 공동 13위에 올랐다. 또 이달 초 경기 고양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코리아에서 이틀 연속 언더파로 단체전 공동 3위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08년생 어린 나이지만 국제 대회에서 연이어 활약을 펼쳐 '프로와 맞먹는 아마추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박서진은 "프로대회에 나가면 그린도 빠르고 코스 상태도 길어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할 수 있다 보니 주니어 대회에서 해보지 못한 샷을 많이 경험해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세영, 김효주 등 대회에서 만난 선배 프로골퍼들의 플레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박서진은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프로골퍼들에게 배울 것이 많다. 그러면서도 긴장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마음가짐을 갖는지, 평소에 심리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많은 것이 궁금했다"고 말했다. 마치 호기심 가득한 학생의 면모를 보는 듯했다.

6세 때 골프채를 처음 잡고 초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골퍼로서 꿈을 키운 박서진은 최근 1년 새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지난해 활약을 통해 올해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박서진은 "국가대표 활동을 하면서 배우는 게 많다. 특히 해외에 나가서 친구들과 함께 경험을 쌓으면서 골퍼로서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자부심도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실력도 늘었다. 드라이버샷 거리는 270야드 안팎까지 늘었고, 스스로도 "숏게임 능력이 좋아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자 골프 최고 기대주라는 시선에 박서진은 "좋게 봐주셔서 기쁘다"면서도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을 골프 팬들에게 많이 보여 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박서진은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 대해서도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카카오 VX 매경 아마선수권에서 우승한 것은 내 골프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면서 "당시 대회 우승 덕분에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주 대회도 우승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박서진이 내세울 주무기는 '패기 있는 골프'다. 박서진은 "내 장점은 공격적인 골프다. 부담을 내려놓고 마음 편하게, 자신 있게 샷할 때 내 장점이 더 발휘되는 것 같다"면서 "나이는 어려도 선배 골퍼들 사이에서 패기 있는 플레이로 프로대회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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