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외인' 향한 이범호 감독 확신 "키 큰 좌완이라 성공확률 높다, 프런트에 굉장히 감사" [창원 현장]
이범호(43) KIA 감독은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알드레드에 대해 "키 큰 좌완투수이기 때문에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KIA는 이날 알드레드와 계약 소식을 알렸다. 세부 조건은 계약금 2만 5000달러, 연봉 30만 달러 등 총액 32만 5000달러였다.
미국 오하이오주 바타비아 출신인 알드레드는 좌완 투수로 신장 191cm, 체중 93kg의 체격을 지니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경기에 출전해 1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87경기(선발 28경기)에 나서 12승 14패 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으로 9경기(선발 9경기)에 나서 34이닝을 투구하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6.88을 기록 중이다.
KIA는 "알드레드는 평균 시속 140km 중반의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과 좋은 디셉션이 장점인 선수이다. 또한 트리플A 통산 9이닝당 8.4개의 높은 삼진율을 기록하며 뛰어난 탈삼진 능력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영상을 보면 키가 크고 디셉션이 좋다. 크로스를 하면서 던지는 유형의 선수 같다"고 첫인상을 전했다. 이어 "키 큰 좌완투수이기 때문에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나 싶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왼손투수가 많지만, 그래도 상대팀의 좌타자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계속 투구를 하고 있었기에 전력화는 무리가 없다. 이 감독은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선발로 던졌고, 이닝 수도 마이너리그치고는 많이 던졌다"고 전했다. 이어 "투구 수 조정은 크게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시차 적응 후 얘기해보고 (등판) 날짜를 잡을 생각이다"고 했다.
새 자원의 영입에 이 감독은 심재학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대체선수지만 중요하게 생각하신 것 같다. 좋은 선수를 데려오고자 하는 마음을 단장님께서 많이 가지고 계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시간이 좀 더 소요됐다"면서 "감독으로서는 굉장히 감사드리고, 그 선수가 팀에서 잘 적응하고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현장에 있는 저희가 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미 KBO 리그에는 이 제도를 활용한 팀이 있다. 바로 SSG 랜더스다. 좌완 에니스 엘리아스가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오면서 SSG는 일본 독립리그 출신의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를 영입했다. 이어 KIA가 두 번째로 이를 사용하게 됐다.
KIA는 같은 날 기존 외국인 선수 크로우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선수 고용규정 제 10조'에 의거 재활선수 명단 등재를 신청했다. 크로우는 8경기에 등판, 5승 1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일 경기 등판 후 다음 게임을 위해 8일 불펜 피칭을 한 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대구 SM병원에서 1차 검진 후 9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와 리온정형외과에서 교차 검진을 한 결과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에 10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그는 14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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