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정부 일방적 의대증원…국민이 멈춰달라" 호소

김태인 기자 2024. 5. 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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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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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내과학회가 26개 전문과목학회와 함께 "국민이 정부에 의대 증원 철회를 요구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대한의학회는 오늘(29일) '의대 정원 확대 관련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의학회 측은 "의사 인력의 양성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의과대학 교육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며 충분한 교수인력은 물론 기초와 임상 실습을 위한 시설과 자원의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의대 정원을 배정하면서 실제 현장의 상황을 확인하지도 않고 참석자와 내용을 공개하지도 못하는 몇 번의 회의로 증원 인원을 결정했다"며 "이는 의대 증원의 규모가 원칙도 논리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일방적 정책추진을 철회하고 교육을 실제로 담당하는 현장 목소리를 듣고 의료계와 대화하기를 원한다"며 "의료계 목소리는 하나"라고 했습니다.

또 "정부가 발표한 의료개혁 패키지에 나온 내용은 실제 추진하기에는 많은 세부적인 문제점과 제도적 개선의 선행이 필요하다"며 "의료계에서 지금까지 계속 요구해 왔으나 정부가 시행하지 않았던 수가 정상화를 위한 재원 마련, 의료사고 분쟁 시 법적 안전장치 마련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의학회 측은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을 과학적, 합리적 근거에 기반해지속해서 평가하고 이를 국민께 알려드릴 것"이라며 "국민께서 어떤 정책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것인지 판단하고 정부에 요구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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