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조가 없네'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조별 예선부터 치열한 경쟁 예고

이태권 기자 2024. 5. 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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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상트매치코리아 매치플레이 포토콜. (좌측부터 정찬민, 이재경, 배용준, 김영수, 함정우, 전성현). 사진┃KPGA제공

[STN뉴스] 이태권 기자 = 올해도 조별 예선부터 흥미진진하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유일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리는 열리는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 원)가 오는 30일부터 나흘간 충북 충주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7334야드)에서 열린다.

총 64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예선 3경기로 16강 진출자를 가리고 이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승전까지 치러 우승자를 결정한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우승 상금 1억 6000만원과 함께 KPGA투어 3년 시드와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1000점이 주어진다. 하지만 나흘간 최대 7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 상 우승이 결코 쉽지 않다. 실제로 올해까지 14회째를 맞는 동안 대회 2연패를 기록한 선수가 하나도 없다. 반대로 말하면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대회를 앞두고 조 편성이 공개됐는데 올해도 조별 예선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대회는 조 추첨을 통해 조 편성을 하지 않고 지난 해와 올해 투어 성적을 기반으로 시드가 주어지고 조가 배정된다.

지난 해 우승을 거둔 선수 중 이번 대회에 나서는 13명 중 지난 해 대상포인트를 기준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함정우(30·하나금융그룹)가 '톱 시드'를 차지했고 조우영(23·우리금융그룹)이 13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이후 올해 우승을 기록한 선수 중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김홍택(31·볼빅)이 14번 시드, 윤상필(26·아르테스힐)이 15번 시드다. 우승은 없지만 지난 해 제네시스 포인트 2위를 기록한 이정환(33·우리금융그룹)이 16번 시드로 각 조 1위 시드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는 17번 시드부터 이번 대회 추천 선수로 나선 김영수(35)와 김민휘(32)까지 32번 시드에 배정받아 1번 시드 역순으로 편성됐다. 각 조 남은 두 자리는 지난 20일 열린 64강전을 통과한 32명이 통과 순위대로 33번 시드부터 64번 시드까지 부여받아 채워졌다.

결과적으로 톱 시드 함정우와 32번 시드 김민휘, 33번 시드 김종학, 64번 시드의 하충훈이 한 조로 편성됐다. 이 조만해도 시드간 간극이 크지만 '톱시드'인 함정우가 올 시즌 부진한 반면 추천 선수로 나서 32번 시드에 배정된 김민휘는 지난 2018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어 함정우의 16강 진출을 낙관하기 어렵다.

1위 시드가 낮은 조의 경우에는 더욱 험난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해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윤상필은 조 1위 시드지만 15번 시드에 불과해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18번 시드를 받은 김민규(23·CJ)와 한 조에 묶였고 같은 조에는 KPGA투어 통산 3승의 김우현(33·바이네르)도 있어 16강 진출이 결코 쉽지 않다.

16조의 1번 시드인 이정환의 경우도 KPGA투어 통산 11승의 '베테랑' 강경남(41·대선주조)이 조2위 시드인 17번 시드를 받아서 한 조에 묶였고 KPGA투어 통산 2승의 이창우(31·다누)의 존재도 부담스럽다.

14조의 경우 김홍택(31·볼빅), 황중곤(32·우리금융그룹)이 조 1위를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 해 이 대회 조별 예선에서 김비오(34·호반건설)를 제치고 8강까지 진출한 강태영(26·한양류마디병원)도 무시할 수 없다.

이밖에 조우영(23·우리금융그룹)을 비롯해 지난 해와 2022년 이 대회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한 배용준(24·CJ)과 김민준(34·엘앤씨바이오)이 한 조에 묶여 눈길을 끌고 김비오와 옥태훈(26·금강주택)도 같은 조에서 16강 진출을 위한 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전승 우승을 기록하며 매치플레이 7연승을 달리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이재경(25·CJ)은 윤성호(28·우리금융그룹), 황인춘(50·3H), 정한밀(33·공감네트웍스)과 한 조에 편성됐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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