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 전북 단장, 김두현 선임 과정 상세히 설명 "준비된 모습 봤다"[오!쎈 현장]

노진주 2024. 5. 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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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모습 봤다."

전북현대가 김두현 전 수석코치(41)를 정식 사령탑으로 임명한 가장 큰 이유다.

이도현 전북 단장은 29일 오후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더 잭슨나인스 호텔에서 열린 김두현 전북 신임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에서 정식 감독 자리를 채우기까지 그간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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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도현 전북현대 단장과 김두현 신임 감독 / 전북현대 제공.

[OSEN=춘천, 노진주 기자] "준비된 모습 봤다."

전북현대가 김두현 전 수석코치(41)를 정식 사령탑으로 임명한 가장 큰 이유다.

이도현 전북 단장은 29일 오후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더 잭슨나인스 호텔에서 열린 김두현 전북 신임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에서 정식 감독 자리를 채우기까지 그간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지난 27일 전북은 제8대 사령탑으로 김두현 전 수석코치를 임명했다. 박원재 코치 포함 기존 전북 코칭스태프가 그대로 김두현 신임 감독을 보좌한다. 

김두현 감독은 지난해 전북 감독 대행 시절 9경기에서 6승 2무 1패 (17득점 6실점)를 거둬 지도자로서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지난 시즌 후 단 페트레스쿠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넨 뒤 중국 청두 룽청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올 시즌 팀을 리그 2위로 이끄는 등 여전한 지도력을 펼치고 있었다. 

[사진] 이도현 전북현대 단장과 김두현 신임 감독 / 전북현대 제공.

이도현 단장은 “김두현 감독 선임까지 한 달 반 정도 걸렸다”라며 “그 기간 동안 먼저 구단을 어떻게 운영하고, 또 개선해야 하는지 먼저 살펴봤다. 성찰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구단의 운영 방향을 설정, 이후 김두현 감독 선임 결정이 나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전북의 키워드는 4가지다. ▲최고를 지향하는 ▲공정한 ▲기존의 틀에서 얽매이지 않는 ▲추진력 있는, 위 4가지를 토대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프런트가 먼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선임 과정에서도 4가지 키워드가 기반 됐다”라고 말한 이도현 단장은 “이와 더불어 현재 트렌드, 축구 환경, 시대에 맞는 사령탑, 또 전술을 기반한 강력한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미된 감독을 찾아 나섰다”라고 들려줬다. 

‘초행’ 김두현 감독에 우려도 있었다. 이도현 단장도 알고 있었다. 그는 “전북이란 빅클럽에 초행 감독이 걸맞지 않단 염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내부에서도 있었다. 그러나 감독 선임을 최종적으로 준비하는 과정, 또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우려의 심정들이 기대로 바뀌었다. 전북은 초행 김두현 감독의 시작을 응원할 것이다. 그가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현 감독을 선임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도현 단장은 “준비된 모습을 많이 봤다. 그 과정에서 대화, 표현하는 데 있어서 자신감이 돋보였다. 제가 축구 전문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의 대화를 들으면 인사이트가 생길 정도였다. 그런 부분에서 우려가 기대감으로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시즌 구단 성적을 떠나서 현재 전북 선수단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김두현 감독이다. 또 K리그도 잘 이해하고 있다. 선수 활용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김두현 신임 감독 / 전북현대 제공.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두현 감독은 "전북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감독 자리,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선임되기까지 기다림도 있고, 또 상황상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선수들과 팬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전북행을) 선택하는 데 조금 쉬웠던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 때부터 전술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 또 감독 자리를 꿈꿨다. 전북에서 역량을 잘 발휘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어제(28일) 전북 선수단을 만난 김두현 감독은 “지금 선수들에게 두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갖자고 했다. 팀적으로 잘 준비하면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본다”라며 “경기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즐기는 것이라고도 이야기했다. 제가 잘 준비하면 이뤄질 것”이라고 들려줬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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