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내용물 ‘사진’으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 수도권, 경남권, 충청권 등 우체국 134개국에서 운영…안심하고 중고거래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소포 사진을 수취인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한 우체국 관계자가 소포 사진을 찍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우체국에서 발송하는 소포 내용물을 수취인에게 미리 ‘사진’으로 보낼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돼 안심하고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조해근)는 수도권을 비롯해 경남권, 충청권의 주요 우체국 134개국에서 ‘소포 물품 사진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체국은 발송인의 요청에 따라 촬영한 내용물의 ‘사진’을 소포 접수 완료 후 수취인에게 전송하게 된다.

수취인은 포스트톡(우체국앱)이나 카카오톡, 네이버톡톡 등으로 사진 URL이 포함된 메시지를 받게 되고 URL을 누르면 사진을 볼 수 있다.

포스트톡(우체국앱)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경우 SMS(단문 메시지)로 접수 안내와 함께 사진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우체국 주소(www.epost.go.kr)가 전송된다.

인터넷우체국에 가입 및 로그인한 고객은 성명과 전화번호가 일치하는 우편물 정보가 자동으로 조회되므로, 발송인·수취인 모두 사진 이미지를 배송 정보와 함께 조회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실시간 배송조회, 수취인 배달장소 변경, 간편사전접수(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소포 1통당 사진 1매만 전송할 수 있고, 이용 수수료를 별도로 받는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발송인은 사진 촬영된 소포 물품을 직접 재포장 해야 하며 우체국 관계자가 이 과정을 확인하게 돼 수취인은 사진으로 확인한 물품을 안전하게 배송 받을 수 있다. 다만, 우체국에서는 발송인이 촬영을 요청한 물품의 외관만을 사진으로 촬영해 수취인에게 전송하므로, 진품·고장품 여부 등 성능이나 품질, 내용물의 구성 및 수량 등 우체국이 확인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보증하거나 책임지지 않는다.

이 서비스는 올해 연말까지 시범 운영되며 성과분석을 통해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시범 운영 우체국은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나 우편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최근 중고거래 사기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안전한 비대면 중고거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며 “우체국소포를 통해 중고거래 물품을 주고받는 고객들이 앞으로도 우체국을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pressianjungbu@press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