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영상도 '뉴스페이스' 추세 따라야…국가위성 데이터 민간에 열어야 기술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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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 중 인공지능(AI)의 도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분야인 위성사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국가 위성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민간기업에 열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상을 AI로 보정하는 기술 등이 발전하기 위해선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위성 영상 데이터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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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 중 인공지능(AI)의 도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분야인 위성사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국가 위성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민간기업에 열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상을 AI로 보정하는 기술 등이 발전하기 위해선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위성 영상 데이터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29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M2M 스페이스 네트워킹 포럼'에 참석한 우주AI 기업 관계자들은 "우주 산업의 중심인 위성 영상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국가 위성에 대한 접근 권한이 기업들에게 확장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홍미선 SIA 대표는 "유럽의 경우 우주산업 주무기관 주도 하에 민간기업이 위성 영상을 배포하고 활용하는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반면 한국은 국가 위성 데이터에 대한 접근 자체가 어렵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의 위성 활용센터나 각종 협의체에서 위성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지만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AI는 우주산업계에서 가장 빠른 시일 내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영상분석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다. 영상의 품질을 향상시켜 더 자세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을 돕는다. 조근후 나라스페이스 위성영상 활용본부 본부장은 "현재 나라스페이스가 제공하는 딥러닝(심층학습)을 이용한 객체 탐지 기술의 경우 육안으로 보는 듯한 초고해상도 위성 영상을 제공할 수 있을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보정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선 대규모 데이터를 통한 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이야기다.
홍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연구소 소장은 "위성 영상 분석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분석을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영상 데이터를 사업자나 혹은 산업계와 협력할 수 있는 대학 등 기관에 공유해 우주 선진국보다 우수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연구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AI 위성 영상을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확보에만 수억 원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를 얻지 못해 합성한 영상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도 억 단위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가 보유한 실제 우주에서 촬영한 영상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셋이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AI 영상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또한 국가 위성영상의 공개 범위가 지금보다 넓어져야 한다는 산업계 의견에 공감했다. 오한 항우연 책임연구원은 "지금도 민간 기업이 위성 영상 관련 사업을 잘 전개하고 있는데 더 탄력을 받기 위해선 공공재로서 우주 위성 영상을 활용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표했다. 그러면서 "민간 기업이 당장 수익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고 기술 개발을 기획하고 수행하기 위해선 민간과 공공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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