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4시] 관심 절실한 반도체 전력문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 일상에서 '전기'라는 단어에 '과열'이 함께 붙으면 사고로 이어지는 문제 상황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단지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전기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못한 상태다.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라는 야심 찬 목표를 내걸었지만 비용 부담 주체와 주민 반발,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정작 전력망 공급 세부 계획이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이 경우 국내 반도체 기업에 전기는 더 이상 '인프라'가 아닌 '리스크'가 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 일상에서 '전기'라는 단어에 '과열'이 함께 붙으면 사고로 이어지는 문제 상황을 뜻한다. 하지만 때로 반드시 과열돼야만 하는 전기 얘기도 있다.
한국 반도체의 미래를 책임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문제가 그렇다. 본격적인 조성을 앞두고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산업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단지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전기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못한 상태다.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라는 야심 찬 목표를 내걸었지만 비용 부담 주체와 주민 반발,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정작 전력망 공급 세부 계획이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신규 발전소 건립이 쉽지 않은 만큼 서남해권에 남아도는 풍력·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를 충남 태안 변전소를 거쳐 110여 ㎞나 떨어진 용인 반도체 단지로 끌고 오는 방안이 꼽힌다.
한데 한국전력공사가 전기를 끌어오기 위한 송전망 비용까지 삼성전자 등 기업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산업계 입장에서는 매년 수조 원대 전기요금을 부담하는데 송전망 구축 비용까지 낸다면 '이중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국내 반도체 기업에 전기는 더 이상 '인프라'가 아닌 '리스크'가 된다.
최근 이를 인지한 정부는 본격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논의를 시작했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한전, 삼성전자 등은 용인 반도체 단지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TF를 최근 결성해 1~2주 내로 첫 협의에 돌입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반도체 정책을 발표하면서 "인프라는 정부가 책임진다. 가장 큰 보조금은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 결집이 필요한 때다. 국회도 1년 넘게 계류 중인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법 등 관련 법 통과에 서두르며 힘을 보태야 한다.
전력 공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아무리 과열돼도 지나치지 않다. 정쟁으로 인해 엉뚱한 방향으로 이 논의가 '누전'되면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의 블랙아웃이 불가피하다.
[오찬종 산업부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월세 4억 요구받은 성심당... “1억 넘으면 대전역서 나가겠다” - 매일경제
- “얼마나 무서웠을까”…새벽 출근 여성 사무실 안까지 따라온 만취男 - 매일경제
- “외국인을 바보로 아나”…‘화장품 8만원’ 붙여놓고 86만원 결제 - 매일경제
- “술 마시고 사고냈어 대신 자수해줘”…경찰, 김호중 녹취 확보 - 매일경제
- ‘벤츠 반값’ 독일차, 어쩐지 싸더라…그돈이면 한국차? 타보고 3번 놀랐다 [최기성의 허브車] -
- “울 할머니한테 알려드려야겠네”…알츠하이머 막는 방법 찾았다는데 - 매일경제
- “공포에 떨게 했다”…한밤중 ‘대남전단’ 재난문자에 시민들 ‘철렁’ - 매일경제
- ‘무더기 당첨’ 로또 1등으론 서울 아파트도 못 사…“당청금 상향 검토” - 매일경제
- “조직폭력배도 아닌데”…인천 송도서 패싸움 중 칼부림, 男女 4명 체포 - 매일경제
- KT에 방출 요청 박병호 삼성 오재일, 전격 1대1 트레이드! 590홈런 동갑내기 거포 맞교환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