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스타트업 UAE 왕실자금 유치

양연호 기자(yeonho8902@mk.co.kr) 2024. 5. 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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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왕족이 출자자로 참여해 한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이 나왔다.

최근 UAE 경제사절단 소속으로 한국을 찾은 김은수 AK벤처파트너스 공동대표는 29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최근 한국과 UAE 정부 간 스타트업 육성·지원에 대한 협력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그동안 한국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뛰어난 기술에 관심을 가져왔던 두바이 왕족과 손잡고 중동 지역에 사업 진출·확장을 희망하는 한국 중소기업·스타트업에 투자와 컨설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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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수 AK벤처파트너스 대표
왕족기업과 합작 VC 설립
1000만달러 첫 투자나서
현지진출 기업 경영자문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왕족이 출자자로 참여해 한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이 나왔다. 정보기술(IT), 바이오,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에 시드 투자와 함께 중동 진출을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UAE 경제사절단 소속으로 한국을 찾은 김은수 AK벤처파트너스 공동대표는 29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최근 한국과 UAE 정부 간 스타트업 육성·지원에 대한 협력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그동안 한국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뛰어난 기술에 관심을 가져왔던 두바이 왕족과 손잡고 중동 지역에 사업 진출·확장을 희망하는 한국 중소기업·스타트업에 투자와 컨설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UAE와 한국 사이에서 활동해온 아랍 전문가다. 한국의 바이오헬스와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콘텐츠, 게임 등을 비롯한 분야에서 현지 투자를 진행하며 액셀러레이터로 활동해왔다. 김 대표와 손잡고 지난 2월 두바이에서 AK벤처파트너스를 공동 설립한 셰이크 아흐마드 빈 마나 알막툼 대표는 두바이를 통치하는 알막툼 가문의 일원이다. 1973년 두바이에 설립돼 부동산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와피그룹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부친인 셰이크 마나가 소유한 MKM홀딩스와 본인이 소유한 AMKM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기술력 있는 전 세계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그동안 UAE를 비롯해 중동 지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현지 네트워크 부족과 후속 투자 유치 부진으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AK벤처파트너스는 이 같은 필요에 주목해 두바이 현지에서 다양한 네트워크 제공과 함께 개별 기업당 최대 수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일차적으로 1000만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해 한국 중소기업·스타트업 10곳에 직접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들의 두바이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돕고 UAE 시장 진출 및 아랍 지역에서의 시장 확대를 위한 컨설팅과 자문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AK벤처파트너스의 한국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한국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전초기지'가 두바이 현지에 들어선다. 김 대표는 "한국 기업인, 특히 해외 사업 경험이 부족하고 아랍 문화가 낯선 스타트업 대표들을 위해 두바이 와피몰 내에 1400㎡(약 400평) 규모로 비즈센터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정식 명칭은 'AK 이노베이션 허브'"라고 말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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