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성자 작업실', 주목할 만한 현대건축물 지정

이수지 기자 2024. 5. 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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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가 故 이성자의 '프랑스 화실'이 프랑스 지정 문화유산이 됐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프랑스 투레트 시에 소재한 이성자 화백(1918~2009)의 작업실인 아틀리에 은하수가 28일(현지시간) '주목할 만한 현대건축물'에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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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성자 화백 작업실 '은하수' 전경 (사진=이성자기념사업회 제공) 2024.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추상화가 故 이성자의 '프랑스 화실'이 프랑스 지정 문화유산이 됐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프랑스 투레트 시에 소재한 이성자 화백(1918~2009)의 작업실인 아틀리에 은하수가 28일(현지시간) '주목할 만한 현대건축물'에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1951년 프랑스로 건너가 60년간 활동한 이성자는 동양적 이미지를 담은 회화, 판화, 공예 등 작품 1200여 점을 작업했다.

화실 '은하수'는 지역건축가 크리스토프 프티콜로가 지은 250여 평의 작업실이다. 1993년에 완공해 작고 하기 전까지 이성자 화실과 주거 공간으로 사용했다

'주목할 만한 현대건축물'은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되지 않은 100년 미만 건축적·기술적·예술적 가치가 있는 건물, 건축단지 또는 구조물 등을 대상으로 프랑스 문화부가 지정하는 제도다.

프랑스 문화부와 프로방스-알프-꼬따주르 주 정부의 심사를 통해 지정된 '이성자 화실'은 향후 중앙정부와 주정부의 각종 간행물을 통한 홍보, 주요 도로 표지판에 소재지 안내, 건물 보존을 위한 기술적 협력 등을 지원받게 된다.

재단은 "이번 프랑스 문화부의 결정은 이 화백의 작업실이 한국뿐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그 건축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양국의 가치 인정과 공감 속에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K-공유 유산으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단은 이 화백이 한국 미술계에서 갖는 중요성을 고려해 지난해 프랑스 문화부에 해당 건축물의 지정을 위한 별도 서한을 보냈다.

최재철 주프랑스 대사는 "60여년간 프랑스에서 추상 화가로 활약한 이성자 화백의 화실이 프랑스가 인정하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문화적 의미가 크다"며 "프랑스에서 활동한 1세대의 대표적 화가의 화실이 주목할 만한 현대건축물로 선정된 것은 우리나라 예술가들이 프랑스에 미친 영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현판식은 오는 10월에 열릴 예정이다. 투레트 시, 파리 한국문화원,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 이성자 기념사업회, 이성자 화실 기념협회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서울=뉴시스] 이성자 화백 (사진=이성자기념사업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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