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감독, kt행 오재일 격려…"나사 조일 수 있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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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갑작스럽게 팀을 옮긴 오재일(kt wiz)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남겼다.
삼성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박병호의 장타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동갑내기 1루수 오재일을 트레이드 카드로 냈다.
이 감독은 자신을 잘 따르는 후배인 오재일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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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이승엽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갑작스럽게 팀을 옮긴 오재일(kt wiz)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남겼다.
오재일은 지난 28일 4년째 몸담던 삼성 라이온즈에서 kt로 트레이드됐다.
kt 소속이었던 박병호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고자 원구단에 이적 요청을 한 지 하루 만이었다.
삼성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박병호의 장타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동갑내기 1루수 오재일을 트레이드 카드로 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재취득을 앞두고 마지막 시즌을 보내던 오재일로서는 갑작스러운 이적이었을 것이다.
이 감독은 자신을 잘 따르는 후배인 오재일을 격려했다.
오재일이 두산 베어스 시절 등번호 36번을 달았던 것도 이승엽을 존경하는 마음에서였고, 삼성과 FA 계약을 맺은 것도 '라이온킹' 이승엽을 따르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다.
이 감독은 "팀이 바뀌면 한 번 더 나사를 조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면서 "항상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사람들과 플레이를 하다보면 정신적으로 너무 편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에게 좋지 않을까. 팀으로서도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요즘 오재일이 계속 (성적이) 좋아지고 있었다"면서 "적이 한 명 늘었다. 오늘 안 나와도 되는데…"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오재일은 올 시즌 개막 이후 11경기 타율 0.167(36타수 6안타)로 부진한 끝에 약 한 달간 2군에서 재정비를 거쳤고, 이달 12일 1군에 복귀한 이래 11경기에서는 타율 0.321(28타수 9안타)로 활약 중이다.
한편 이날 이 감독은 최원준, 이교훈을 1군 엔트리에서 빼고 김명신, 김도윤을 넣었다.
최원준은 전날 kt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1홈런) 5실점(5자책)을 하고 시즌 4패(3승)째를 떠안았다.
이 감독은 "(로테이션상)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를 만나게 되는데 두 턴 정도는 쉬어야 할 것 같다"면서 "이번 주말 (LG 트윈스를 상대로는) 김유성이 자리를 메운다"고 전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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