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당분간 KBS 출연 못 한다… "다수 시청자 청원 고려"

포승줄 묶인 채 호송차 향하는 김호중.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이 당분간 KBS에 출연할 수 없게 됐다.

KBS는 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법원의 판결 전이지만, 김호중이 음주운전 도중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며 "법원의 1심 판결 이후 (김호중에 대한) 규제 수위를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선 "(김호중의)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다수 시청자의 청원 등을 고려해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BS는 성폭력, 음주운전, 마약 범죄 등 위법하거나 비도덕적인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나 일반인에 대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방송 출연 정지, 한시적 출연 규제, 출연 섭외 자제 권고 등의 규제를 하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됐다. 이 과정에서 음주 사실을 부인하던 김호중은 뒤늦게 술을 마신 채 운전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