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자금 금괴 투자하면 15배 수익" 사기…수억 원 가로채
[앵커]
금괴 등 정부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속여 수억 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최근 고수익을 미끼로 한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딘지 알 수 없는 컨테이너 건물에 5만원권 다발이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또 다른 영상엔 탑처럼 쌓아 보관 중인 금괴가 보입니다.
<현장음> "사장님 물건 보러 오십시오."
사기꾼 60살 A씨와 61살 B씨가 피해자에게 투자를 권유하며 보낸 영상인데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것들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피해자 C씨에게 접근해 자신들이 정부가 비자금 명목으로 보관 중인 금괴 보관창고의 관리자라고 속였습니다.
금괴와 5만원권 지폐를 유통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투자하면 15배 이상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유혹했습니다.
피해자는 5개월에 걸쳐 2억 7천여만원을 이들에게 건넸고, 이후 연락을 끊고 잠적하자 그제야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오승철 /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 수사1계장>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힘든 그런 속임수를 쓰기 위해서 '비자금'이라는 용어라든지 또 수익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서 '정부'라는 용어라든지 이런 부분을 써서…."
대구경찰청은 A씨와 B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최근 투자 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피해 예방을 위해선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를 재촉하는 경우 투자 권유자가 제시하는 근거자료 등을 꼼꼼히 살피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투자사기 #정부_비자금 #대구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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