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대상혁 화이팅!"…숭배객으로 인산인해 '페이커 신전' 가보니
LoL 역사상 최초로 '전설의 전당'에 헌액된 '페이커' 이상혁 기념 공간 마련
오픈날인 29일 오후 4시 기준 약 1000여명 참관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서울 중구에 '페이커 신전'이 세워졌다. '페이커 신전'은 '리그 오브 레전드' 최초로 전설의 전당에 헌액된 T1 '페이커' 이상혁 선수(이하 '페이커')를 기념하기 위한 공간이다.
◇ '숭배존'부터 '페이커 고사'까지…참관객 체험거리 '한가득'
29일 서울 중구 하이커 그라운드에 오픈한 '페이커 신전'은 오픈 첫날부터 '페이커'를 숭배하기 위한 참관객들로 붐볐다. 1층부터 5층(4층 제외)까지 건물 전체가 페이커의 행적과 업적을 담은 전시물과 미디어 콘텐츠로 꾸며져 팬들을 즐겁게 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최근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를 '전설의 전당(Hall of Legends)'에 헌액했다. 전설의 전당은 타 스포츠에서도 운영되고 있는 명예의 전당이라는 콘셉트를 LoL e스포츠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기념 행사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초 전설의 전당 신설을 소개하면서 게임, 스포츠,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을 공식 선정하고 그들의 행보를 기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고 초대 헌액자로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를 선정했다.
'페이커 신전'은 △'페이커'의 다양한 사진이 전시된 '포토존'부터 △직접 숭배 챌린지를 경험할 수 있는 '기습숭배존'과 '상시 숭배 스테이지' △'페이커'의 사진으로 꾸미는 '치어풀 존' △'페이커'가 직접 추천한 도서를 모아둔 '페이커 라이브러리' 등으로 구성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페이커 신전'의 각 층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스탬프 랠리 이벤트도 진행했다. 참관객들은 '기습숭배존'에서 "대상혁 파이팅!"을 외치고, '페이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테스트 할 수 있는 '페이커 고사(펜 테스트)' 등을 체험하면서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기습숭배존'에서 목놓아 '페이커'를 찬양하던 참관객은 "지난해 월즈(LoL 월드챔피언십)에서 '페이커' 선수의 활약이 너무 인상 깊었다"며 "이번에 신전에서 기도도 했으니, 제 LoL 티어도 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페이커 고사'를 치르는 참관객들은 모두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다. 문제를 풀던 한 참관객은 "'페이커' 선수에 대한 것은 뭐든 다 알고 있어서, 100점 맞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스탬프 투어를 마친 참관객들은 5층에 마련된 이벤트존을 방문해, 룰렛을 돌리고 결과에 따라 장패드와 키캡, 실리콘 밴드 등의 경품을 받을 수 있었다.
◇ 오픈 첫날 참관객 1000여명…"페이커 선수 건강히 오래 봤으면"
3층에 마련된 '레전드 포토존'에는 '페이커'가 남긴 어록과 플레이 명장면이 전시돼, 참관객들이 직접 투표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해당 투표는 전시 마지막날까지 진행되며, 라이엇 게임즈는 향후 최고의 명장면과 어록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 참관객은 "'페이커' 선수의 데뷔 시절부터 천재적인 플레이와 업적에 반해 팬이 됐다"며 "하지만 이제는 '페이커' 선수의 선한 영향력과 인품에 더욱 끌리고 있다. 오랜 시간 건강하게 선수생활을 이어가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오픈 첫날인 이날 오후 4시 기준, '페이커 신전'에는 약 1000여명의 참관객이 다녀갔다. '페이커 신전'의 입장은 모두 무료이며, 참관객들의 원활한 관람을 위해 최대 입장 수용인원은 약 100명으로 제한해 차례로 입장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페이커 신전'은 오는 6월 16일까지 약 3주간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페이커'는 LoL e스포츠 최고 권위의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에서 무려 4회나 우승을 차지하며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선수다. 2013년 처음 출전한 월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2015년과 2016년에는 유례 없는 2연속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23년 한국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면서 이상혁은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이외에도 이상혁은 국제 대회인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2016년과 2017년 2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한국 지역 프로 리그인 LCK에서도 10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가장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선수로 남아 있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세차익 20억"…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에 쏠린 눈
- 강형욱 부부 "아들 험담, 남직원엔 냄새·한남·소추 조롱" 못참아
- '자켓만 입었나?'…한효주, 실로 살짝 봉합한 은근 섹시룩 [엔터포커싱]
- [현장] 회사는 위기인데...연예인 불러 축제 연 전삼노
- '채상병 특검' 재표결 D-1...與, '이탈표' 봉쇄 사활
- 얼차려 도중 숨진 훈련병, 열이 40.5도까지?…"고문에 이르는 범죄"
- 제동걸린 제4이통…과기부, 스테이지엑스에 입증 자료 재요구(종합)
- 여야, 28일 국회 본회의 일정 합의 무산…쟁점 법안 '이견'
- [현장] 한기정 공정위원장 "AI 양날의 칼…시장 반칙 예방 위한 정책 필요"
- '채상병 특검법' 최종 폐기…정국경색 불가피[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