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풍선’ 살포에 충북서 북한 전단 의심 신고 잇따라

북한이 남쪽을 향해 대량 살포한 오물풍선이 이날까지 전국 곳곳에서 150개 이상 발견된 가운데 오인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2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0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서 삐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 조사 결과 해당 신고는 대형 기상 관측 풍선인 라디오존데(Radiosonde)를 오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외에도 같은 날 오전 8시45분께 충북 충주시 앙성온천역 일대에서 삐라로 추정되는 의심 물체가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계 당국은 이날 약 3시간 동안 일대 2㎞ 반경을 정밀 수색했으나 의심 물체를 찾지 못했습니다. 해당 신고는 농업용 포대를 오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충북경찰청에 접수된 관련 의심 신고는 4건(충주 2건·제천 1건·청주 1건)으로 관계 당국이 조사 중입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 대남 전단 추정 미상물체를 발견할 경우 가까운 군 부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북한은 전날 남쪽을 향해 대량의 오물풍선을 살포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150개 이상의 오물풍선이 발견됐으며, 지상에 낙하된 풍선은 군의 화생방신속대응팀(CRRT)과 폭발물 처리반(EOD)이 출동해 수거하고 있습니다.

풍선 내용물은 오물과 분변가루, 쓰레기 등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26일 남한이 대북 전단을 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국경지역과 종심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이 풍선을 날려보낸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