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두산, ‘라모스 1번’ 파격 라인업··· 이승엽 “분위기 전환 차원, 정수빈 살아나는 게 베스트”

심진용 기자 2024. 5. 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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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헨리 라모스. 두산 베어스 제공



연패 중인 두산이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리드오프로 나선다.

두산은 29일 잠실 KT전에 라모스를 우익수 1번 타자로 배치했다. 전날까지 고정 1번 타자로 나섰던 정수빈을 한 칸 아래 2번으로 내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근에 (정)수빈이가 1번에서 다소 부진하고 있다”며 “연패 중이기도 해서 분위기 전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수빈은 전날까지 지난 17일 롯데전 1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선발로 출장했다. 그리고 선발 54경기 중 52경기를 1번 타자로 나섰다. 그러나 최근 10경기 타율 0.171, 출루율 0.275에 그칠 만큼 페이스가 좋지 않다. 라모스는 초반 부진을 딛고 상승세다. 5월 한 달 타율 0.363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도 5월 한 달 0.433, 최근 10경기 0.375로 훌륭하다. 라모스 1번 배치는 합리적인 선택이다.

다만 앞으로도 꾸준히 라모스가 1번으로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 감독은 “수빈이가 원래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게 베스트”라고 말했다. 다만 ‘1번 라모스’의 결과가 나쁘지 않다면 한동안은 그대로 갈 수도 있다. 이긴 경기 라인업을 바로 바꿀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일단 오늘 경기를 잘 치러야 할 것 같고, 수빈이도 원래 좋았을 때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번 타자는 아무래도 출루율이 좋아야 하는데, 최근 경기에서 수빈이의 출루가 좀 잘 되지 않다 보니 득점력이 저조한 것 같다”며 “분위기 차원에서 한 번 바꿔봤다”고 말했다.

두산은 5월 승률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전날까지 3연패에 최근 10경기 5승 1무 4패로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 감독 말처럼 득점력도 다소 저조하다. 최근 10경기에서 경기당 4.7득점으로 5월 전체 5.65점에 비해 1점 가까이 낮다.

두산 정수빈. 두산 베어스 제공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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