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선수 시절부터 감독 꿈꿔" 김두현 신임 감독의 당찬 포부..."전북을 다른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팀으로 만들 것"(일문일답)

장하준 기자 2024. 5. 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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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현대 제공
▲ 김두현 전북 신임 감독 ⓒ전북 현대 제공

[스포티비뉴스=춘천, 장하준 기자] 감독 데뷔전을 앞두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전북 현대는 29일 오후 3시 강원 춘천에 위치한 더 잭슨나인스 호텔에서 김두현 제8대 감독 부임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앞서 전북은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 제8대 사령탑으로 김두현 감독을 선임했음을 발표했다.

전북은 지난달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묻고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전북은 박원재 코치에게 잠시 감독대행직을 맡겼고, 그 사이 전북은 끝없이 추락했다.

예상과 달리, 전북의 감독 선임이 길어졌고 K리그1 최다 우승팀이라는 수식어를 보유한 전북의 현 성적은 고작 10위다. 이에 전북은 결국 김두현 감독을 선택했다.

김두현 감독은 2021시즌을 앞두고 김상식 전 감독을 보좌할 수석코치로 전북에 입단했다. 이후 지난 여름 김상식 감독이 경질됐고, 전북은 당시 수석코치였던 김두현 감독에게 잠시 감독대행직을 맡겼는데, 김두현 감독은 직접 지휘한 9경기에서 6승 2무 1패를 거두는 호성적을 냈다. 이후 페트레스쿠 감독이 오며, 김두현 감독은 전북을 떠났지만 위기의 전북으로 다시 복귀하며 소방수를 자처했다.

▲ ⓒ전북 현대 제공

이후 김두현 감독은 이날 부임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두현 감독은 “전북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런 시기에 저에게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선임 직전까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과 팬들이 있었기에 어렵지 않게 전북을 선택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김두현 감독은 “나는 선수 때부터 전술적으로 많은 고민을 해 왔다. 선수 내내 감독이라는 자리를 꿈꾸기도 했다. 이제 그런 자리에 섰고, 이제는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철학도 설명했다. 김두현 감독은 “나는 시간과 공간, 포지셔닝, 밸런스를 추구한다. 현대 축구에서는 포지션의 싸움이 시작됐으며, 경기 중에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는 게임을 할 것이다. 반대로 상대에게 시간과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 포지셔닝 게임을 할 것이다. 그리고 밸런스는 경기 중에 다양하게 적용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두현 감독은 “기대와 걱정이 많으실 것 같다. 하지만 첫 시작과 첫 경험으로 설렘이 가득하다. 저와 선수들은 이제 첫 장을 펴려고 한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를 넘겨보려 한다.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 ⓒ전북 현대 제공

다음은 김두현 감독과 일문일답

부임 소감은

전북 현대 김두현 감독입니다. 전북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저에게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선임이 되기까지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선수들과 팬들이 있었기에 전북을 선택하는 데 있어 어렵지 않았다. 뒤에서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다고 들었다. 그런 우려들을 즐거움으로 바꿔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며 감독 생활을 시작하겠다.

작년 전북과 작별을 춘천에서 했는데, 데뷔전이 춘천이다. 소감은

여기 오면서 선수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들을 많이 생각했다. 당시 하고 싶었던 것이 많았지만 하고 가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선수들과 다시 함께하게 된 이 강원에서 선수들과 재미있게 시작해보려 한다.

본인이 전북 감독에 어울리는 이유 3가지와 선수들에게 처음 던진 메시지는

일단 나는 전술적으로 선수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고민을 해 왔으며, 선수 생활 내내 감독이라는 자리를 꿈꿨다. 이제 그런 자리에 섰기 때문에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 두 번째는 선수들과의 교감이다. 지금 선수들은 축구를 배우며 즐겁게 하고 싶어한다. 그런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다. 세번째로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게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는 지금 자신감을 갖자고 얘기했다. 자신감이 나오면 팀적으로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선수들이 즐거워하면 승리가 따라오는 것이고 승리가 오면 팬들이 기뻐하기 때문에 내가 잘 준비하면 그런 나비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본인의 축구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

내 축구를 키워드로 말씀드리면 시간과 공간, 포지셔닝, 밸런스를 추구한다. 현대 축구에서는 포지션의 싸움이 시작됐고, 그런 부분에서 경기중에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는 게임을 할 것이다. 반대로 상대에게 시간과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 포지셔닝 게임을 할 것이다. 밸런스는 경기 중에 다양하게 적용돼야 한다. 포지셔닝을 하면서 얼마나 잘 지배하느냐가 중요한데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과 잘 얘기하겠다.

▲ ⓒ전북 현대 제공

김두현 감독의 키 플레이어는

지금 저한테는 다 중요하다. 부상 선수들이 많은데 2주의 휴식기 동안 모든 선수가 합류하길 바라고 있다. 특정 선수를 언급하긴 어렵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인지시키겠다.

김두현 감독이 생각하는 전북의 현 문제점은

뭔가 엇박자가 났다고 생각이 들며 시작하는 시점에 앞만 보고 가려고 하고 새로 출발하려 한다.

해외 생활이 주는 김두현 감독만의 장점과 본인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지도자는

나는 선수들에게 해외 진출을 하라고 한다. 항상 해외 진출을 선수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만났던 지도자분들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다. 예를 들어 김호 감독님같은 경우에는 미드필드의 중요성, 만들어가는 과정 등을 배웠다. 김학범 감독님 같은 경우는 팀을 잘 만드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임생 감독님이나 서정원 감독님에게는 인간적으로 배운 부분이 많았다. 윤성효 감독님은 저를 잘 지도해주셨고, 저는 이 모든 감독님에게 가르침을 받으면서 그것이 몸에 축적됐다.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선수단을 잘 이끌어가보겠다.

▲ ⓒ전북 현대 제공

선수단 구상은 어떻게

어제 합류했기 때문에 진행 중이며 여기서 바로 말씀드리기엔 어렵다. 나중에 어떤 변화를 가져갈지 보면 될 것 같다.

데뷔 시즌 목표는

상위 스플릿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성적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전북 현대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탄다면 성적이 수직 상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전북을 어떤 팀으로 만들고 싶은지

저는 전북 현대를 다른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그 이유로는 해외 진출을 잘 보내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팀이 됐으면 한다. 국가대표를 가장 많이 배출한 팀이기도 하며 그러한 지식들을 잘 성립해서 가장 경기하고 싶어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부진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생각은

해외 생활을 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은 다 있다고 생각한다. 대신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고 어떻게 보면 신뢰와 믿음이 있어야 잘 다룰 수 있을 것 같다. 대신 스카우트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잘 관리되어야 할 것 같다.

김두현의 리더십은 어떤 리더십인지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이 선수나 코치 생활을 하면서 많이 성장했던 부분인데 좀 카멜레온같은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 ⓒ전북 현대 제공

박지성 디렉터와 대화는 나눴는지

아직 만나서 얘기한 부분은 없다. 어떻게 보면 저한테 기회니까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감독 부임 과정에서 어려웠던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청두의 입장도 있었고 어떻게 보면 중국이 시즌이 진행 중인데 어려운 결정 해주신 서정원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좀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다.

정식 감독 제안을 받았을 당시의 기분은

기쁘기도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이 팀을 꾸릴까라는 걱정이 많았다. 서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열광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도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저한테는 기회고 좋았던 것 같다.

코칭스태프들의 반응은

아직 얘기는 많이 나누지 못했지만 박원재 코치가 고생을 많이 했다. 내가 작년에 고생을 많이 해서 그 고생을 잘 안다. 보양식을 사 줘야 할 것 같다.

전북의 문제점인 수비력 개선은 어떻게

훈련이 필요할 것 같고 개선해야 할 것 같다.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전한다면

기대와 걱정이 많으실 것 같다. 첫 시작과 첫 경험으로 설렘이 가득하다. 저와 선수들은 이제 첫 장을 펴려 한다. 다음 페이지를 지속적으로 넘겨보려 합니다.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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