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와우 감염 부작용, ‘이것’ 세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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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와우 수술 후 외부장치 자석의 세기를 알맞게 조정하면 감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환자 특성에 따른 어음처리기 사용 현황을 비교‧분석해 어음처리기 선택 시 고려할 사항을 도출하고, 귀걸이형과 일체형 어음처리기 각각의 자석 세기와 수술 부위 감염 부작용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결과적으로 인공와우 수술 과정에서 외부장치 자석의 세기를 알맞게 조정하면 감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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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 세기 조정하면 감염 부작용 감소”
인공와우 수술 후 외부장치 자석의 세기를 알맞게 조정하면 감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부작용 위험 감소를 위한 외부장치 자석의 세기를 제시하고, 내이의 기형 여부를 고려해 외부장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최병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은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환자의 약 450개 데이터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이비인후과 저널(Acta Oto-Laryngologica)’에 최근 게재됐다.
인공와우 수술은 보청기를 사용해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고도 이상의 난청 환자에게 시행한다. 내이에 위치한 달팽이관에 전극을 심어 소리를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인공와우는 피부 밑에 심는 내부장치와 외부장치인 어음(語音‧말하는 소리)처리기로 구성되며 서로 자석의 힘으로 부착된다. 수술 후 외부 소리가 어음처리기를 통해 내부 장치에 전달되고, 전달된 소리는 전기 신호로 바뀌어 청각 신경을 거쳐 뇌에 도달한다.
어음처리기의 종류는 귀걸이형(BTE)과 일체형(OTE)이 있다. 일체형은 귀걸이형보다 미용적인 면에서 우수하며, 신형 일체형의 경우 이중마이크로폰을 이용하기 때문에 어음 이해 측면에서 귀걸이형과 차이가 없다고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인공와우 수술 후 감염 부작용은 5% 미만에서 발생하며, 수술 부위의 경미한 감염부터 뇌수막염까지 다양하다. 내부 장치와 어음처리기가 자석의 힘으로 부착되는 인공와우의 특성 때문에 자석 부분에 압박성 궤양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자석 강도에 대한 자세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연구팀은 2021년 1월~2023년 2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환자의 452개 데이터를 조사‧분석했다. 데이터 가운데 160개는 양쪽 귀에 동시에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경우다. 또 성인의 귀는 242개, 소아의 귀는 210개이며, 소아 환자 가운데 48명은 내이의 기형이 심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환자 특성에 따른 어음처리기 사용 현황을 비교‧분석해 어음처리기 선택 시 고려할 사항을 도출하고, 귀걸이형과 일체형 어음처리기 각각의 자석 세기와 수술 부위 감염 부작용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일체형보다 귀걸이형을 많이 사용했고 일체형 사용 비율은 소아보다 성인에서 더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내이의 기형이 심한 환자는 일체형보다 귀걸이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내이 기형이 심하면 전기자극을 주기 위해 더 많은 전류가 필요해 배터리를 빨리 소모한다. 따라서 배터리 충전의 문제 때문에 귀걸이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어음처리기 부착에 사용되는 자석강도(M)는 일체형이 귀걸이형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2세 이하의 소아 환자 가운데 수술 부위의 두피 감염으로 재수술을 시행한 그룹의 자석 강도는 재수술이 필요 없는 환자군에 비해 40%가량 유의미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인공와우 수술 과정에서 외부장치 자석의 세기를 알맞게 조정하면 감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최병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수술 부위 두피 감염 부작용에 따른 재수술은 자석 세기와 관계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2세 미만의 환자에서는 자석 강도가 1.5 이상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걸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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