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서 속도감 즐겨주세요!" 박주현의 '드라이브', 시원하게 달린다 [종합]

장민수 기자 2024. 5. 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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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첫 스크린 주연작
박동희 감독 "재미가 최우선"
6월 12일 개봉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배우 박주현의 몰입감 높은 연기, 박동희 감독의 속도감 있는 연출. 영화 '드라이브'가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보내고자 한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드라이브'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은 박동희 감독과 배우 박주현이 참석했다.

'드라이브'는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되어 달리는 차의 트렁크에서 1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6억 5천만 원을 벌어야 하는 인기 유튜버의 긴박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2022년 개봉한 영화 '특송' 각본을 맡았던 박동희 감독이 연출했다. 비슷한 소재들이 없는 건 아니기에 그 안에서 새로움을 가져갈 필요가 있었다.

박 감독은 먼저 "이런 장르를 해외에서는 패닉룸 무비라고 부르더라. 차별점이 있다는 우린 패닉룸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이 영화가 만들고싶은 영화다 마음먹은 계기이기도 하다"라며 "익숙한 듯 새로운 패닉룸 무비를 사실감 있고 현장감 있게 만들고자 했다"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박주현은 위기 상황에 빠진 인기 유튜버 유나 역을 맡았다. 이번이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꼽았다. 그는 "시나리오 자체가 속도감이 있다고 봤다. 시나리오 보는 순간 얼굴이 연기하고 있었다"라며 "재밌는 도전이었다. 시나리오 읽자마자 너무 하고 싶었다. 재밌게 만들고 싶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극 중 유나가 끌고가야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그만큼 유나 역 배우의 역량이 중요했다. 박 감독이 박주현을 택한 이유는 뭘까.

그는 "새로운 영화 하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다. 그럼에도 우린 그 신선한 배우가 전체 이야기를 파워풀하게 끌고가야 하는데 이런 요건들을 다 만족시키는 배우는 박주현 배우가 동나이대 거의 유일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주현은 "영화라는 장르에서 혼자 끌어가는 시도는 처음이었다"라면서도 "그로인해 오는 특별한 부담감이 있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느 때와 다름없이 최선을 다해 캐릭터와 상황을 표현하고 싶었고 더 좋은 작품 보여드리고 싶었다. 개봉 앞두니까 떨리긴 한다"라며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전했다.

좁은 트렁크 안에서 선보인 연기가 주를 이룬다. 배우로서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박 감독도 "박주현 배우가 정말 고생이 많았다"라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주현은 "다행히 폐소공포증은 없었다"라면서도 "실제 트렁크에서 촬영을 많이 했다. 기본적으로 엎드린 자세다 보니 촬영 내내 결려있었던 것 같다"라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재밌는 경험이었다. 카메라가 찍을 수 있는 각도도 한정적이고 자세도 한정적이다 보니 스태프들, 감독님과의 호흡이 중요했다. 힘들지만 재밌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정된 공간에서 선보이는 연기적인 포인트는 뭐였을까. 박주현은 "지루하지 않게끔 빌드업하는 게 주 목표였다"라고 밝혔다. "점점 몰입감이 있어야하고 감정은 느껴지되 지루하지 않길 바라면서 전체를 보려고 했다. 조금은 계산적으로 상의하면서 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트렁크 액션과 더불어 인기 유튜버로 변신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조회수 0인 시절부터 80만 구독자가 되는 과정이 짧게나마 영화 속에 등장한다.

유튜브 채널 운영 경험이 있다는 박주현은 "조회수 얼마 나오지 않는 유튜버들을 더 찾아보게 됐다. 그들의 시작이 궁금했다. 유튜브 시작 계기, 그 사람의 간절함에 더 중점을 뒀다"라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에서 어떤 점을 보여주고 싶을까. 박 감독은 메시지보다는 재미가 최우선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재미를 우선 달성해야 전달하는 것이 뭐든 가능하리라 봤다"라며 "소셜미디어를 소재로 끌고 들어올 때는 함정이 있다. 쉽게 재단하고 가치 판단하는 길로 빠지지 않으려 경계했다. 이것이 현실인 세상에 살고 있는데 그걸 영화가 굳이 뒤늦게 비판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만드는 사람으로서 갖는 태도는 필요했다. 온라인 세상을 탐구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데 그것만큼 나와 주변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걸까 라는 정도의 질문을 던지고자 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극장 상영을 전제로 만들었다. 그 몰입감에 도달하기 위해 방점을 찍은 게 있다면 사실감과 현장감이다"라며 극장 관람을 당부했다. 박주현 역시 "영화관에서 속도감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어필했다.

한편 '드라이브'는 오는 6월 12일 개봉한다.

사진=MHN스포츠ⓒ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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