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서 암모니아 생산 추진…"청정 질산으로 시장 선점"

김형규 2024. 5. 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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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글로벌 6위 석유화학 기업인 영국 이네오스와 함께 저탄소 암모니아 생산을 추진한다.

㈜한화 글로벌부문은 이네오스그룹의 계열사인 이네오스나이트릴스와 미국에 저탄소 암모니아 생산설비(연 100만t 예정)를 구축하기 위해 기본합의서를 맺었다고 2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한화는 질산의 원료인 암모니아를 저탄소로 생산해, 양산 과정에서 탄소를 줄이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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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글로벌 6위 석유화학 기업인 영국 이네오스와 함께 저탄소 암모니아 생산을 추진한다. 이를 원료로 청정 질산을 생산해 ‘탄소 중립’을 강화하는 반도체 기업 등 고객사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 글로벌부문은 이네오스그룹의 계열사인 이네오스나이트릴스와 미국에 저탄소 암모니아 생산설비(연 100만t 예정)를 구축하기 위해 기본합의서를 맺었다고 2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양사는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는 절차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검토 결과에 따른 최종 투자 결정은 2026년께 내리기로 했다.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2030년 상업 운용하는 게 목표다.

이네오스나이트릴스는 합성수지 원료인 아크릴로니트릴(AN)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기업이다. 미국 텍사스, 오하이오주에서 연 130만t의 AN을 생산한다.

정밀화학기업을 목표로 하는 ㈜한화 글로벌부문은 연 12만t의 질산(HNO3) 공장을 전남 여수에 운영 중이다. 2021년부터 증설 중인 연 40만t 설비는 이르면 3분기 내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세정용 소재, 폴리우레탄 제조용으로 쓰이는 질산은 위험물질이라 운반 및 안전 관리가 어려워 다른 기업들이 진출을 꺼리는 분야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량이 많아지면 질산 수요도 커지는 구조다. 이번 투자로 ㈜한화는 질산의 원료인 암모니아를 저탄소로 생산해, 양산 과정에서 탄소를 줄이겠다는 목표다. 반도체 기업들이 탄소 배출량이 적은 소재, 원료 사용을 늘리는 데 따른 결정이기도 하다.

양기원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는 “청정 암모니아를 활용해 청정 질산과 산업용 소재도 생산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비전을 달성하는 데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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