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허문 플랫폼 시대, K패션에 오히려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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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나드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시대가 도래하면서 국내 패션 산업에도 기회의 장이 열릴 전망이다.
29일 오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패션포럼에 연사로 참여한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코리아의 김연희 대표는 "디지털에 익숙한 젠지 세대(Generation Z, 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의 등장, 혁신적인 플랫폼의 탄생, 그리고 물류 시스템의 발전으로 전자상거래를 통한 직구, 역직구 문화가 급속도로 성장했다"며 "이는 반짝 트렌드가 아닌 오랜 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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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나드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시대가 도래하면서 국내 패션 산업에도 기회의 장이 열릴 전망이다.
29일 오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패션포럼에 연사로 참여한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코리아의 김연희 대표는 "디지털에 익숙한 젠지 세대(Generation Z, 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의 등장, 혁신적인 플랫폼의 탄생, 그리고 물류 시스템의 발전으로 전자상거래를 통한 직구, 역직구 문화가 급속도로 성장했다"며 "이는 반짝 트렌드가 아닌 오랜 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제조 기반이 약한 동남아 시장에서 직구 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동남아시아에서는 직구와 역직구 거래가 매년 50% 이상씩 성장한다"며 "이들 국가에서 구매력의 한계로 이전까지 대부분 중국 제품을 구매해왔다면 최근에는 중국 외 타 국가의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패션 기업이 성공적으로 해외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젠지 세대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미국 젠지 세대의 76%는 쇼핑을 SNS인 틱톡에서 시작한다"며 "과거 기업들의 해외 진출 방식처럼 어떤 오프라인 유통사에 입점할지를 고민하기보다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젠지 세대들의 가장 대표적인 특성이 디지털에 능숙하고 특히 제품의 상세 정보와 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구매하는 가치 소비를 선호한다는 점에서다.
그는 또 "글로벌 전자상거래의 성장으로 국내 패션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이전보다 용이해졌다"며 "젠지 세대에게 소구할 수 있는 확실한 제품과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선 한진의 조현민 대표가 패션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자사의 종합 서비스를 소개했다. 한진은 30년동안 국내 패션 기업의 제품을 백화점 등 매장에 배송해 온 노하우와 해외 거점 기반을 살려 2022년 패션 전문 해외 진출 서비스인 '숲(SWOOP)'을 론칭했다.
조 대표는 "한진은 2년 전부터 K문화 확산의 다음 트렌드는 패션으로 보고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 서비스를 준비해왔다"며 "한진의 국내외 물류 인프라와 맞춤 서비스가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성래은 한국패션산업협회장은 포럼 인사말을 통해 "전례없던 알·테·쉬라는 중국발 플랫폼의 상륙으로 패션업계는 저가 의류의 공습·과 디자인과 브랜드 도용에 관한 대응을 고심하고 있다"며 "그간 국내 패션 산업이 보여온 저력을 생각하면 오히려 국내 기업들이 이를 해외 시장 진출의 활로로 삼아 순환 경제의 플레이어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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