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단기 대체 외인' 알드레드 영입

▲ 캠 알드레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부상으로 이탈한 투수 윌 크로우를 잠시 대신할 외국인 선수로 캠 알드레드(27)를 영입했다고 오늘(29일) 발표했습니다.

KIA는 알드레드와 계약금 2만 5천 달러에 연봉 30만 달러를 합쳐 총액 32만 5천 달러에 사인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바타비아 출신인 알드레드는 왼손 투수로 신장 191㎝, 체중 93㎏의 체격을 지녔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는 통산 1경기에 출전해 1이닝 평균자책점 0.00을 남겼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4시즌 동안 87경기(선발 28경기) 12승 14패 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66을 찍었습니다.

이번 시즌은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으로 9경기에 선발 등판, 34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6.88로 고전했습니다.

KIA 구단은 "알드레드는 평균 시속 140㎞ 중반의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공과 디셉션(투구 시 감춤 동작)이 좋은 선수다. 트리플A 통산 9이닝당 8.4개의 높은 삼진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알드레드는 오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합니다.

알드레드는 "명문 구단인 KIA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응원이 열정적이라고 들었는데 하루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고, 내 기량을 최대한으로 펼쳐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알드레드는 올 시즌 도입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통해 KBO리그 무대를 밟았습니다.

올해부터 KBO는 기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다칠 경우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그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대체 선수를 출장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알드레드는 시라가와 게이쇼(SSG 랜더스)에 이어 KBO리그 역대 2호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습니다.

한편 크로우는 지난 8일 대구 원정 중 불펜 투구 후 팔꿈치 통증을 느껴 검진받은 결과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습니다.

크로우는 재검진을 위해 14일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KIA 구단은 이날 KBO 사무국에 크로우를 재활선수 명단에 올려달라고 신청했습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연합뉴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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