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간편식 입고 24시간으로 '연장'…가맹점주는 '반발'

임현지 기자 2024. 5. 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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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간편식 입고 시간을 24시간 연장하겠다고 발표하자, 가맹점주들이 "예측 생산으로 인한 가맹본부 손해를 점주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반말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30일부터 간편식 점포 입고 시간을 24시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CU가맹점주협의회는 간편식 입고 시간을 24시간으로 연장할 경우 폐기 증가 및 판매 기회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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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맹점주협의회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간편식 입고 시간을 24시간 연장하겠다고 발표하자, 가맹점주들이 "예측 생산으로 인한 가맹본부 손해를 점주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반말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30일부터 간편식 점포 입고 시간을 24시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는 가맹점주들이 오전 10시에 간편식을 발주하면 당일 오후에 매장으로 입고됐으나, 이제 다음날 받아볼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CU가맹점주협의회는 간편식 입고 시간을 24시간으로 연장할 경우 폐기 증가 및 판매 기회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이들 협의회는 전날(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시간 연장 방안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간편식은 날씨나 인근 회사의 휴무 등 사회적 영향에 따라 발주하고 있는데 입고 시간이 24시간으로 연장되면 간편식을 '다음날 판매될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발주할 수밖에 없다"며 "예측 발주를 하게 되면 폐기가 증가하거나, 상품이 조기에 소진될 경우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가 지난 4월25일부터 5월14일까지 전국 CU점주 709명(801점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7.3%가 24시간 연장을 반대했다. 이유로는 ▲판매기회 로스(79.1%) ▲폐기 증가(78.3%) ▲발주의 어려움(74.2%) ▲점포 경쟁력 저하(52.0%) 등을 꼽았다.

협의회 관계자는 "수년 동안 점포 수와 간편식의 수요가 급증했는데도 가맹본부가 시설투자 및 거래 제조사 확보를 하지 않고 방치해 오다가 증가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입고 시간을 연장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이는 가맹사업법 제12조가 금지하는 거래상 지위의 남용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BGF리테일 측은 간편식 수요 증가에 따른 배송 지연, 상품 결품 등의 가맹점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간편식 배송 체계를 변경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동종업계 역시 지난 2022년부터 해당 배송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오히려 배송 체계 변경 시 안정적인 생산 시간 확보로 간편식 품질 향상, 배송 시간 안정화, 기회 로스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변경에 따른 초기 운영 안정화를 위해 별도의 폐기 지원 제도 도입 및 매출 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 등도 강화해 나갈 예정"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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