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귀한 분들"…창녕 외국인 계절근로자 작업농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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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큰 도움이 됩니다. 촌에는 이제 일할 사람도 없는데 어디서 이렇게 귀한 분들을 데리고 옵니까."
낮 최고 기온이 28도까지 오른 29일 경남 창녕군 대지면 마늘 재배농장에서 만난 농민 A(70·여)씨는 마늘을 마늘망에 담는 작업을 하면서 밝은 목소리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에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이날 대지면 마늘 재배농장 곳곳에는 베트남 등에서 온 외국인 계절 근로자와 한국인 농민이 땀방울을 흘리며 농장 일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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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진짜 큰 도움이 됩니다. 촌에는 이제 일할 사람도 없는데 어디서 이렇게 귀한 분들을 데리고 옵니까."
낮 최고 기온이 28도까지 오른 29일 경남 창녕군 대지면 마늘 재배농장에서 만난 농민 A(70·여)씨는 마늘을 마늘망에 담는 작업을 하면서 밝은 목소리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에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같은 작업을 하던 농민 B(49·남)씨도 "외국인 친구들이 없으면 일손이 부족한 농번기에 일이 되지 않는다"며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지면 마늘 재배농장 곳곳에는 베트남 등에서 온 외국인 계절 근로자와 한국인 농민이 땀방울을 흘리며 농장 일을 하고 있었다.
베트남에서 왔다는 계절 근로자는 서투른 한국말로 "힘들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이 근로자는 베트남에서도 비슷한 일을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일사병이나 열사병 예방을 위해 챙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토시 등을 착용한 채 묵묵히 농장 일을 거들었다.
현장에서 만난 농민과 계절 근로자, 군청 관계자들은 힘든 농장 일을 하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에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농민은 일손을 덜어서 좋고, 외국인 근로자는 모국보다 돈을 더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계절 근로자들은 우리나라 최저임금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 도움이 되다 보니 계약 종료 후에도 다시 창녕을 찾는 외국인 근로자도 많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한번 입국하면 8개월까지 머물 수 있는데, 창녕의 경우 계약 종료 후 모국으로 갔다가 절반 가까이는 다시 계약해 창녕을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창녕에서는 4차례나 계약하며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5∼6월에는 주로 양파, 마늘 농사 일손을 돕고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고추, 오이, 가지 등 시설 채소 농사일을 거든다.
이날 창녕군 창녕읍 신촌리에서 농가 일손 돕기에 참여한 성낙인 군수는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와 농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창녕군은 2022년부터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를 도입해 인력 부족과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돕고 있다.
올해는 3차례 채용에서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 330명을 배치했다.
이들은 130여 농가에서 양파, 마늘 수확과 고추, 오이 등 시설 채소 수확을 돕고 있다.
군은 하반기에도 2차례 채용을 통해 200여명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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