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형일자리 핵심 명신 "완성차→부품·자동화설비 전환"(종합)

"친환경 자동차 사업, 국내외 여건 악화로 한계 상황 직면" 토로
"스마트팩토리·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에 투자"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의 핵심 기업인 명신은 29일 "친환경 완성차 사업에서 좀 더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 부품 및 자동화 설비 사업으로 전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진을 면치 못하는 전기차 사업에서 철수하는 대신 대표 분야인 부품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군산형 일자리 사업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이후 군산에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국정과제로 2019년 본격화한 지역 상생형 일자리 사업이다.

여기에는 명신,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외에 코스텍을 비롯한 자동차 중견기업 4곳이 참여했다.

그러나 명신은 전기차 위탁 생산 물량이 당초 목표치(35만5천327대)의 1.3％(4천292대)에 불과하고, 지난해 매출액은 1천752억원으로 2022년 2천151억보다 399억원(22.8％)이 줄었다.

에디슨모터스는 주가 조작 사건과 경영난을 겪은 뒤 KGM커머셜에 지난해 인수되고, 대창모터스는 공장 준공이 지연된 상태다.

명신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친환경 완성차 사업 부분에 집중됐던 인적, 물적 자원의 쇄신을 통해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기존 대표 사업인 차체 부품사업의 군산공장 생산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 시장 둔화와 관세 증가 등 국내외 여건이 크게 악화해 위탁사의 계약 미이행, 판매감소 등 중견기업 역량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사업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물류를 핵심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이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통해 자동화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사업 전환의 한 축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 산업과 군산 발전에 이바지하고 고용을 늘려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명신은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변경하고 장기적인 발전전략을 수립해 군산에서 사업을 지속하겠다"면서 "이번 전환을 통해 완성차 사업을 넘어서는 성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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