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병장 진급' 베트남 참전용사를 위한 특별 진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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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참전용사를 위해 특별진급식이 열렸다.
29일 육군 제35보병사단 백마여단은 전북 남원시의 여단본부에서 설동문 옹의 특별진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백마여단은 이와 같이 공로를 세우고도 병장으로 진급하지 못한 참전용사를 찾기 위해 특별진급 제도 홍보를 펼쳤고, 이번 진급식의 주인공인 설옹을 모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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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뉴시스]강경호 기자 = 베트남전 참전용사를 위해 특별진급식이 열렸다.
29일 육군 제35보병사단 백마여단은 전북 남원시의 여단본부에서 설동문 옹의 특별진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백마여단 전 장병 및 군무원을 비롯해 순창군청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설옹의 진급을 축하했다.
설옹은 1970년 9월 27사단으로 입대 후 다음해 12월 베트남전에 파병됐다.
설옹은 파병 중 1972년 4월에 일어난 안케패스 전투에 참전해 북베트남군으로부터 주요 요충지를 탈환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적의 포탄에 다리를 다치기도 했다.
그는 해당 전투의 공로를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고 귀국해 남은 군생활을 35사단에서 보내며 1973년 7월 상병 만기전역했다.
설옹이 병장으로 군생활을 끝마치지 못하고 상병으로 전역한 이유는 당시의 진급제도 때문이다.
당시엔 모든 인원이 병장 진급이 가능한 것이 아닌 일정한 진급자 수가 제한돼 있었다. 이로 인해 설옹과 같이 상병으로 만기전역한 인원이 많았다.
백마여단은 이와 같이 공로를 세우고도 병장으로 진급하지 못한 참전용사를 찾기 위해 특별진급 제도 홍보를 펼쳤고, 이번 진급식의 주인공인 설옹을 모실 수 있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참모총장 축하서신과 특별진급 결정서를 전달받고 후배 전우들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지며 이들을 격려했다.
설옹은 "어쩌면 묘비에 상병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고 적힐까 아쉬움이 있었는데 병장으로 진급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고맙다"며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백마여단 장병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남주 백마여단장은 "나라를 위해 인생을 바친 참전용사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예우를 다하기 위해 이번 진급식을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에 함께한 부대원들 모두가 그 뜻을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uke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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