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들이 사랑한 '컬래버 맛집' … 힙한 1020 열광 [요즘 뜨는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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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는 컨슈머저널 '요.뜨.브' 코너를 통해 최근 10~30대에게 주목받고 있는 신진 패션 브랜드를 소개한다.
향후 K패션을 선도할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패션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요.뜨.브'에 소개되는 브랜드를 눈여겨보길 추천한다.
한국 스트리트 패션 마니아들이 가장 사랑한 브랜드이자 한국 스트리트 댄서들이 가장 열광하는 브랜드, '크리틱(CRITI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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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어바웃블랭크앤코 대표
스트리트 브랜드 정체성 담아
유명 로고 위트있게 재해석
히트상품 레이싱 니트 집업
'스우파2' 나온후 1만장 팔려
年매출 100% 넘게 성장
중국·대만 고객 관심도 늘어
올해 80억 목표 달성할것
매일경제는 컨슈머저널 '요.뜨.브' 코너를 통해 최근 10~30대에게 주목받고 있는 신진 패션 브랜드를 소개한다. 특히 온라인 및 국내 주요 패션 플랫폼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두꺼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를 엄선했다. 향후 K패션을 선도할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패션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요.뜨.브'에 소개되는 브랜드를 눈여겨보길 추천한다.
누군가 대한민국의 스트리트 패션에 대해 논한다면 이 브랜드를 빼놓고 서두를 열 수 없을 것이다. 한국 스트리트 패션 마니아들이 가장 사랑한 브랜드이자 한국 스트리트 댄서들이 가장 열광하는 브랜드, '크리틱(CRITIC)'이다. 2005년 탄생한 크리틱은 국내 1세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다. 올해로 19돌을 맞은 최장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이기도 하다. 지금은 일과 육아에 허덕이고 있을 40대들 가운데 상당수가 20대 초중반 소싯적에 크리틱 옷을 입고 홍대와 압구정을 누볐다. 그들에게 크리틱의 티셔츠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매개다. 그리고 크리틱은 앞으로도 계속 그런 브랜드일 것이다. 크리틱은 늘 젊음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토종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가 거의 20년을 생존해온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지만, 최근 크리틱은 그걸 넘어서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재작년부터 10~20대들 사이에서 가장 힙한 스트리트 브랜드 중 하나로 부상한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 크리틱의 최대 히트 상품인 '레이싱 니트 집업'은 댄서들의 경합을 다룬 TV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 2'의 인기 출연자 '바다'가 착용해 화제가 됐다. 해당 제품은 지난 1년간 1만장이 넘게 팔렸으며, 무신사에 쌓인 후기만 해도 2000개에 달한다. 구매자 대부분이 10대 후반~20대 초중반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MZ세대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른 배우 한소희도 크리틱의 후드 집업을 사복 패션으로 택했다. 젊은 셀럽들도 크리틱을 주목하고 있는 것.
실제로 무신사에 따르면 크리틱은 2023년 무신사 내 거래액이 전년 대비 130% 신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때 10억원 이하로 내려갔던 매출액은 지난해 40억원까지 늘었다. 올 목표 매출액은 80억원이다. 20년 가까이 된 브랜드 크리틱이 '힙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매일경제는 최근 크리틱을 운영하는 김기환 어바웃블랭크앤코 대표를 만났다. 아래는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크리틱은 어떤 브랜드인가. 소개 부탁한다.
▷크리틱은 '비평'이라는 이름처럼 스트리트 정신을 표현하는 브랜드다.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해 비평을 하면서도 정반합을 맞춰 발전해 나가자는 생각을 담았다. 해외 1세대 스트리트 브랜드에 대한 비평을 하면서 우리만의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근간이다. 이름처럼 현 시대의 사회 현상이나 문화를 재해석한 새로운 시각을 패션에 접목하고 있다.
―크리틱이 다시 젊은 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오래된 브랜드이기에 더욱 다른 브랜드와 경쟁하기보다는 스스로를 갱신하고 혁신하는 것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영원한 젊음(Forever young)'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크리틱은 계속해서 '지금의 20대'가 좋아하고 입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랜드 쇄신 과정에서 디자인팀이 바뀌었고, 로고도 새로 만들었다. 현재 우리 고객이 누구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했다. 과거에는 팝핀현준 같은 댄서가 우리의 뮤즈였다면 이제는 틱토커들이다. 그 친구들이 뭘 원하고 어디서 노는지를 고민했다. 그러한 노력들이 지금의 20대에게 통하고 있다고 본다.
―댄서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유명한데.
▷크리틱은 스트리트 댄서들과 함께 성장해왔다. 그런데 댄서라는 직업은 아직까지 대부분 수익이 크지 않아 활동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브랜드 차원에서 그런 댄서 친구들에게 후원을 해주고 싶었다. 크리틱은 현재 '피드백스테이지&댄스어워드'라는 대회를 비롯해 여러 댄스 대회에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젊은 댄서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다양한 댄서들과 인연을 맺었다. 사실 국내 댄서들 10명 중 7명은 크리틱을 입는다고 봐도 될 정도다. 스우파2 출연팀인 '베베(BEBE)'와 팀 리더인 바다와는 오래전부터 좋은 관계를 이어온 사이다. 그 덕분에 지난달 팀 베베와 함께 작업한 컬래버 컬렉션을 발매했다. 베베 멤버들이 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줘서 댄서들이 춤을 출 때 입기 적합한 크롭 티셔츠와 와이드 핏의 바지 같은 상품들을 만들었다. 베베 멤버들의 이름과 스폰서 로고를 패러디한 그래픽 티셔츠를 비롯해 비니, 라이터 케이스 등의 액세서리도 함께 선보여 좋은 호응을 얻었다.
―크리틱은 협업(컬래버)에 적극적인 것 같다. 최근에는 도에이 애니메이션의 인기 작품인 '드래곤볼 Z'와의 세 번째 컬래버 컬렉션도 내놨다. 컬래버를 많이 하는 이유가 있나.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물고기도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중간에서 새로운 어종들이 많이 발견된다. 서로 다른 브랜드 파워를 합쳐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은 앞서 말한 크리틱의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해 비평을 하면서도 정반합을 맞춰 발전해 나가자는) 정체성과도 굉장히 어울리는 작업이다. 고객 반응도 좋아 꾸준히 이어가려 한다.
―크리틱은 패러디 맛집으로도 유명한데.
▷패러디는 스트리트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크리틱의 패러디는 비꼬는 것이 핵심이다. 유명한 로고들을 살짝씩 변형하면서 위트를 더해 기존의 레거시를 비꼬는 거다.
―아직 오프라인 매장은 갖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 앞으로 매장을 낼 계획이 있는지? 해외 진출 계획은.
▷무신사를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데, 무신사 홍대 및 대구 매장에 입점해 있다. 또 파티클스토어라는 편집숍에서도 크리틱을 만날 수 있다. 추후 홍대나 성수 쪽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여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해외에서 러브콜이 엄청 많이 온다. 특히 중화권에서 많다. 아무래도 중국과 대만 등에서 힙합을 좋아하고 댄서신이 활발해 그런 것 같다. 다만 섣부른 진출은 자제하고 있다. 지금은 브랜드를 다지는 기간이라고 본다. 안정적인 파트너와 유통 채널이 결정되면 그때쯤 진행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크리틱의 이미지가 어떻게 인식되기를 바라나.
▷젊음 그 자체가 되고 싶다. 어릴 때 좋아하는 브랜드의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입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을 때가 있지 않나. 그런 순간을, 젊음을 대변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 제일 오래된 브랜드지만 제일 젊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잘 지켜봐 달라.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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