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서 32승했던 털보투수가 트리플A에서 아직도 0승…급기야 이것을 하다니, ERA 7.20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통산 32승을 쌓은 댄 스트레일리가 트리플A에서 1승도 하지 못하고 고전한다. 급기야 구원등판까지 했다.
스트레일리(36, 아이오와 컵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루이빌 슬러거 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루이빌 배츠와의 원정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했다.
스트레일리는 2009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24라운드, 723번 지명을 받았다. 2012년에 오클랜드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시카고 컵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신시내티 레즈, 마이애미 말린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쳤다. 156경기서 44승40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그런 스트레일리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롯데에서 89경기에 등판, 32승23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국내 팬들에겐 턱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털보 투수’로 유명했다. 2021시즌을 끝으로 결별했다가 2022시즌 도중 재영입하기도 했고, 2023년에는 시즌 도중 결별했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컵스에서 미국 무대에 재도전한다. 마이너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린다. 그런데 마이너리그 실적이 좋지 않다. 이날까지 6경기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7.20이다. 25이닝 동안 18개의 사사구를 내줄 정도로 제구가 불안하다. 피안타율도 0.311이고, WHIP도 1.88이다.
급기야 이날 시즌 처음으로 불펜으로 나왔다. 앞서 가진 5경기 등판 모두 선발이었지만, 이날은 불펜이었다. 0-1로 뒤진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구원 등판,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 80마일대 초반의 체인지업, 70마일대 후반의 커브를 섞어 투구했다. 5회 2사 후 레비 조던에게 커브가 손에서 빠져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6회가 치명적이었다. 2사 3루서 코너 카펠에게 1B1S서 3구 77.6마일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7회 2사 2루서는 에릭 곤잘레스를 삼구삼진으로 잡았다. 1-3으로 뒤진 8회말에 마운드를 넘겼다.
구원 등판이 익숙하지 않은 투수인데 두 번째 투수로 나와 긴 이닝을 던졌다. 홈런 한 방 맞은 걸 제외하면 투구내용은 좋았다. 우선 트리플A에서 성적을 좀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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