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판매해주세요"…유통업계, 소비자 요청에 '단종템' 재출시

임현지 기자 2024. 5. 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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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스낵이나 음료 등 단종됐던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다시 매대 위에 부활했다. 짧은 기간 판매된 한정 제품부터 오랜 기간 사랑받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추억의 제품까지 속속 재출시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함흥비빔면'을 다시 출시한다. 해당 제품은 지난 2017년 출시됐다가 2022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한정 판매 후 단종됐다. 당시 함흥비빔냉면의 맛과 특징을 잘 재현했다는 호평 속에 다수의 매니아층을 만들었다.

오뚜기 측은 "최근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고객상담실,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제품의 재출시를 요청하는 소비자 접수가 수백 건 이어지면서 재출시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년 만에 부활한 함흥비빔면은 시중 비빔면 중 가장 얇은 1mm로 만들어졌다. 소스는 고춧가루로 양념한 다대기와 참기름, 겨자 등을 배합했다. 무절임, 청경채, 편육 등 다양한 후레이크도 담겼다.

해당 제품은 오는 다음달 4일 온라인 쿠팡 로켓배송에서 선런칭 프로모션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6월10일 이후부터 오뚜기몰을 포함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오리온

오리온도 최근에는 '포카칩 스윗치즈맛'을 8년 만에 재출시했다. 오리온은 그동안 '태양의 맛 썬', '치킨팝', '배배', '와클' 등을 다시 선보이며 소비자 요청에 지속 부응해 왔다.

포카칩 스윗치즈맛은 2014년에 출시한 후 2016년 라인업을 재정비하며 판매를 종료했던 제품이다. 이후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고객센터 등으로 소비자 재출시 요청이 쇄도하자 심사숙고 끝에 다시 선보이게 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스낵 중 소비자 재출시 요청이 가장 많았던 제품으로 그 성원에 보답하고자 8년 만에 다시 선보이게 됐다"며 "개발 단계에서 기존 맛과 식감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치즈의 풍미를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1983년 출시해 2011년까지 판매했던 '롯데 블루베리껌'을 13년 만에 재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블루베리 향을 상상해서 만들어낸 껌이다. 제품이 오랜 기간 인기를 끌면서 껌의 향이 대중들에게 실제 '블루베리 향'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외부 패키지는 1983년 최초 도입 당시 디자인을 복원해 적용했으며, 내부 낱개 포장지는 젊은 세대가 선호할 만한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블루베리껌을 시작으로 '레트로껌 시리즈'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추억 속의 껌을 재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와 더불어 MZ세대에게는 새로움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마케팅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공차코리아

이 같은 재출시는 프랜차이즈와 패션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공차코리아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얼그레이 아메리카노', '자몽 요구르트' 등 메뉴 10종을 부활시켰다. SPC 던킨도 지난해 서울우유와 협업해 한정 출시했던 '서울 우유 쿨라타'와 2022년 출시됐던 '소다 쿨라타' 등을 재판매한다.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20주년을 기념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았던 '베스트 도넛' 선발, 재출시를 위한 투표를 다음달 9일까지 진행한다. 롯데잇츠 접속 후 이벤트 페이지에서 각 후보 도넛들 중 다시 맛보고 싶은 도넛을 1개씩 선택하면 된다. 6월13일 롯데잇츠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랜드월드 '슈펜'은 지난 2021년 유튜버 '쭈언니'와 협업했던 여름 신발을 다시 출시했다. ▲와이드 커버 뮬 ▲스키니 멀티 스트랩 뮬 ▲스퀘어 버클 스트랩 샌들 등 3종이다. 고객 취향에 따라 발등 커버 소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재출시 후에도 이랜드몰 랭킹 1위를 달성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제품은 한정 판매로 출시되다 보니 '당시 맛보지 못했다', '다시 맛보고 싶다' 등의 소비자 요청이 있었다"며 "단종된 제품을 다시 출시할 때는 기술적인 개선이나 디자인의 변경 등을 통해 더 나은 제품으로 다시 선보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들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고객들의 관심도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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