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자 화백의 프랑스 아뜰리에, 주목할만한 건축물로 지정

이향휘 선임기자(scent200@mk.co.kr) 2024. 5. 29. 15: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양적 감수성을 캔버스에 독특하게 풀어낸 재불 작가 이성자(1918~2009)의 프랑스 아뜰리에가 주목할만한 현대건축물로 지정돼 프랑스 정부의 관리를 받게 됐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 이하 재단)은 프랑스 투레트 시(Tourrettes sur Loup)에 소재한 이성자 화백의 작업실(아뜰리에 은하수, Rivière Argent)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주목할 만한 현대건축물(Architecture Contemporaine Remarquable)'에 지정됐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문화부 지정

프랑스에서 주목할만한 현대건축물로 지정된 이성자 화백의 작업실.
동양적 감수성을 캔버스에 독특하게 풀어낸 재불 작가 이성자(1918~2009)의 프랑스 아뜰리에가 주목할만한 현대건축물로 지정돼 프랑스 정부의 관리를 받게 됐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 이하 재단)은 프랑스 투레트 시(Tourrettes sur Loup)에 소재한 이성자 화백의 작업실(아뜰리에 은하수, Rivière Argent)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주목할 만한 현대건축물(Architecture Contemporaine Remarquable)’에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성자 화백은 1951년 프랑스로 건너가 활동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추상화가로 평생에 걸쳐 동양적 이미지를 담은 회화, 판화, 공예 등 1200여 점의 작품을 작업했다. 이성자 화백의 화실 ‘은하수’는 이 화백이 설계하고 지역건축가 크리스토프 프티콜로(Christophe Petitcollot)가 지은 250여 평의 작업실로, 1993년에 완공되어 이 화백이 작고하기 전까지 화실과 주거 공간으로 사용됐다.

‘주목할 만한 현대건축물’은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되지 않은 100년 미만의 건축적·기술적·예술적 가치가 있는 건물, 건축단지 또는 구조물 등을 대상으로 프랑스 문화부가 지정하는 제도이다. 프랑스 문화부와 프로방스-알프-꼬따주르(Provence-Alpes-Côte d‘Azur) 주 정부의 심사를 통해 지정된 이성자 화백의 화실은 향후 ▲중앙정부와 주정부의 각종 간행물을 통한 홍보 ▲주요 도로 표지판에 소재지 안내 ▲건물 보존을 위한 기술적 협력 등을 지원받게 된다.

이성자는 남편의 외도로 아들 셋을 두고 쫓겨나다시피 프랑스로 건너가 예술혼을 불사르며 개인적 비극을 넘어섰다. 그의 대표작 20여점은 이탈리아 베네치아비엔날레 공식 병행전시로 선정돼 세계인과 만나고 있다.

최재철 주 프랑스 대사는 “60여년간 프랑스에서 추상 화가로 활약한 이성자 화백의 화실이 프랑스가 인정하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문화적 의미가 크다”며 “이성자 화백의 화실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한국과 프랑스를 무지개처럼 연결하는 또 다른 작품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알프-마리팀(Alpes-Maritimes)주 의회 문화·예술담당 부의장 알랭 프레르(Alain Frere) 박사는 “남프랑스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많은 화가들이 생전에 화실을 설계해서 건립하겠다고 했으나 이성자 화백만이 이를 실천했다”고 말했다.

생전 이성자 화백
베니스비엔날레 병행전시로 열리고 있는 이성자 개인전.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