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해운물류 청년취업↑… 평택항만공사 취업아카데미 순항

이달 31일까지 ‘해운물류 청년취업 아카데미’ 교육생 모집…해운·항만·물류 관련 교육, 평택항 전문인력 양성

“물류 용어부터 선하증권 작성, 해상운임·부대비용 계산까지 그동안 궁금했던 실무를 현장의 베테랑들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지난해 진행된 경기도의 해운물류 청년취업 아카데미. 경기도 제공

경기도에 거주하는 대학 졸업생 김모(26)씨는 지난해 꿈에 그리던 해운회사에 취업했다. 졸업 이후 대기업과 중견 회사를 상대로 구직활동을 벌이던 그는 용기를 내 도가 주관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지원했고, 한 달간의 집중 교육 끝에 높은 취업의 벽을 넘는 데 성공했다.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청년 해운물류 인재 양성을 위한 ‘청년취업 아카데미’의 올해 1차 교육 과정을 다음 달 10일부터 7월8일까지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공사는 이를 위해 31일까지 1차 교육생 30명을 모집한다. 도내에 거주하는 청년(19~39세)이나 도에 있는 대학 졸업(예정)자로, 공사나 한국국제물류협회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2017년 출범해 매년 2차례 교육생을 배출해온 해운물류 아카데미는 교육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액 무료로 실무자 멘토링과 교육, 취업연계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매년 취업률은 80∼90%를 오간다. 공사 관계자는 “매회 서류·면접 경쟁률만 2대 1이 넘는다”고 전했다.

경기도 해운물류 청년취업 아카데미의 평택항 실습. 경기도 제공

교육은 서울 종로구의 한국국제물류협회 연수실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20회에 나눠 진행된다. △자기소개서·면접 특강 △포워딩(화물운송 주선) 실무 △국제물류·항만 이론 △실무자 멘토링 △평택항 현장교육 등으로 이뤄진다.

김인형 고려대 교수의 ‘해상물류와 법 이야기’, 임충빈 엔플렉스 고문의 ‘정기선 해운의 개요·현황’ 등 업계 관계자들이 매회 직접 교육에 나서며 일부 업체에선 현장 면접을 거쳐 필요 인력을 뽑아가기도 한다. 

지난해 경기도 해운물류 청년취업 아카데미의 수료식. 경기도 제공

박재영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지난해에는 전체 수료생 55명 중 40명이 관련 업계에 취업했다”며 “평택항을 이끌어갈 청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평택=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