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아이폰에도 AI 기능"…삼성 성공 전략 따르는 애플,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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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에도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18은 인터넷 연결 없이 생성형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위한 애플의 새 AP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뿐만 아니라 지난해 출시한 구형 아이폰에도 새 AI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만든 AI 기능을 더 많은 고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아이폰 AI'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사용자 락인(Lock-in)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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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에도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새 아이폰을 사지 않더라도 '아이폰 AI' 기능을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구형 갤럭시 모델에 OS(운영체제) 업데이트로 AI 기능을 탑재한 것과 같은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성공한 전략을 그대로 따라가며 AI폰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것이다.
29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6월10일 열릴 'WWDC(세계개발자회의)'에서 생성형 AI 기능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하반기 공개될 아이폰16 시리즈에 적용할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도 포함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모티콘 생성 △LLM(초거대 언어모델)을 탑재한 음성비서 '시리' △사진 보정 △이메일·메시지 답장 초안 작성 등 기능이 공개될 것으로 본다.
아이폰16에는 AI 작업을 위해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탑재한 새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A18'이 장착될 예정이다. A18은 인터넷 연결 없이 생성형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위한 애플의 새 AP다. 삼성전자도 퀄컴의 새 AP인 스냅드래곤 8 3세대를 통해 최초의 AI폰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뿐만 아니라 지난해 출시한 구형 아이폰에도 새 AI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다음 OS인 'iOS18' 업데이트만 하면 구형 아이폰도 AI폰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된다. 기기 변경 없는, OS 업데이트만을 활용한 AI폰 확대는 삼성전자가 먼저 택했던 AI폰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 S24와 함께 자체 LLM 모델 '갤럭시 AI'를 공개했고,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Z폴드·플립5 시리즈에도 AI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장(사장)은 "연내 1억대 이상 갤럭시 기기에 AI를 탑재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갤럭시 S22 시리즈를 넘어 3년 전 출시한 갤럭시 S21 시리즈에도 일부 AI 기능을 탑재하며 '연내 1억대 기기에 갤럭시 AI 탑재' 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갤럭시 S24에 적용한 갤럭시 AI 기능을 100으로 본다면 갤럭시 S23에 적용한 갤럭시 AI 기능은 80~9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AI폰 후발주자인 애플이 질적 부분과 양적 부분 모두에서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해 이같은 선택을 했다고 분석했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AI폰 점유율을 단기간에 높일 방법이 필요했다는 것. 삼성이 성공한 방정식을 따라 하되, 아이폰만의 차별점을 더해 AI폰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최근 오픈AI와 협력을 거의 공식화하며 성능 좋은 AI 기능을 얻었다. 이례적으로 외부 AI 모델을 활용하면서까지 AI폰 완성도에 집중했다. 이렇게 만든 AI 기능을 더 많은 고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아이폰 AI'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사용자 락인(Lock-in)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원래도 새 트렌드를 무작정 따라가기보다 앞서 나온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며 최적화한 '자발적 후발주자'인 경우가 많았다"며 "완성도 낮은 제품은 시장에 내놓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애플인만큼 아이폰15에 탑재될 AI 성능을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지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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