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제8대 감독' 김두현의 모토는 '지속 가능한 전북'... "우려? 기대로 바꾸겠다"

임기환 기자 2024. 5. 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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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춘천)

전북 현대가 명가 재건을 맡길 제8대 감독으로 김두현을 선임했다. 김두현 감독은 "첫장을 내가 잘 넘겨 선수들이 다음 페이지를 잘 넘기게끔 하겠다. 지속 가능한 전북 현대 만들겠다"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전북은 지난달 6일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박원재 감독대행으로 두 달 가까이 팀을 운영해 왔다. 그렇지만 정식 사령탑이 부재한 상황에서 반등은 요원했다. 전북은 K리그1(1부) 12개 팀 중 10위(3승 5무 6패, 승점 14)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전북은 제8대 감독으로 김두현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김 감독은 2020년 수원 삼성의 코치로 프로 지도자에 데뷔했고, 이듬해 전북의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지난해 감독대행으로 승격했고, 올해부터는 중국으로 넘어가 청두 룽청에서 수석코치를 맡고 있었다. 전북은 가장 최근의 구단 상황을 잘 아는 지도자인 김 감독을 전주성으로 불러 들였다.

김 감독은 29일 오후 3시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더잭슨나이슨호텔 지하 1층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김 감독 일문일답.

취임 소감은

"어려운 시기에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를 표한다. 선임까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청두의 입장도 있었다. 시즌 시작 중인데 어려운 결정 해주신 서정원 감독님과 청두 관계자분께 감사 드린다. 그래도 선수들과 팬이 있었기에 선택이 수월했다. 주위에서 우려가 있다고 들었다. 즐거움과 기대로 바꾸겠다는 책임감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하려 한다."

어떤 마음으로 강원에 올라왔는가

"선수들과 보냈던 시간을 생각하며 내려왔다. (전북에서 지도할 때) 하고 싶은 거, 해야할 것도 많았는데 다 하고가지 못한 느낌이 있었다. 선수들 만나서 반가웠다. 보여드릴 축구를 교감시킬 자리가 시작된다. 첫 경기 재밌게 해보겠다."

포부는?

"선수 때부터 지금까지 전술적으로 많이 고민한다. 제 역량을 많이 발휘하고 싶었다. 두 번째는 선수와의 교감이다. 지금 선수들은 축구를 배우고 즐기면서 하고 싶어한다. 마지막은 팬분이다. 그들의 니즈를 충족 못 시켜 힘들어 했는데, 충족시키도록 납득이 가는 훈련과 경기를 하겠다. 선수들에겐 두려움이 있을 거 같아 자신감 갖자고 했다. 경기는 두려움 대상이 아닌 즐기는 거라 얘기했다. 팬들도 안다. 선수들이 즐거워하면 승리는 따라온다는 걸. 내가 잘 준비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김두현 축구의 키워드는?

"시간, 공간, 포지셔닝, 밸런스를 추구한다. 현대 축구는 시간과 공간 싸움이고 포지셔닝 게임이다. 위 사항을 경기 중에 확보하기 위해 포지셔닝을 추구할 거다. 상대에겐 시간, 공간을 주지 않겠다. 밸런스는 수비나 공격 시나 다양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포메이션은 의미없다. 포지셔닝 통한 상대 제압이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축구를 구현해내려 한다."

향후 중요한 부분과 키포인트가 될 선수는?

"2주 휴식기가 온다. 특정 선수보단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다. 팀적으로 준비가 되어야 한다. 이런 부분을 인지시켰다."

외부에서 봤을 때 가장 큰 문제는?

"한 개가 아니다. 여러 부분 엇박자가 났다."

해외 생활이 어떤 경험을 주고, 어떤 지도자에게 영감 받았나

"축구도 중요하지만 인생적으로 시야가 넓어지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해외 진출을 권유하는 편이다. 김호 감독님에겐 선수 육성이나 미드필더 중요성. 경기 만들어 가는 걸 배웠다. 김학범 감독님은 팀을 전체적으로 잘 만드시는 분이다. 이임생, 서정원 감독님은 선수들과의 관계나 수용하는 인간적인 모습 배웠다. 윤성효 감독님은 어린 선수 육성에 제게 좋은 기회를 주셨다. 이 모든 경험이 내 몸 안에 축적됐다. 이런 부분 선수들과 얘기 나누면서 잘 만들어 볼 생각이다."

선수 구상은?

"어제 합류해서 진행 중이다. 지금 말씀드리긴 어렵다."

목표는?

"상위 스플릿행이 먼저다. 성적도 중요한데, 지속적인 전북이 되는게 목표다. 분위기 타면 치고 올라갈 것이다."

장기적 모토는?

"오고 싶어하는 팀, 해외를 보내는 교두보 팀, 국가대표 제일 많이 배출하는 팀, 이런 것들이 선수에 메리트가 있다. 내 지식을 적용해 선수들이 함께 하고 싶은 감독, 뛰고 싶은 팀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

외국인 선수 활용 복안

"나도 해봤는데 해외 생활 어려움 많다. 실력은 다 있다고 본다. 문화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신뢰가 있어야 선수들이 가진 기량 발휘한다. 그런 부분을 잘 보겠다. 스카우트 시스템은 전반적 개선이 필요하다." 

어떤 리더십 유형인가

"어려운 질문이다. 책속에 다양한 리더십이 있는데, 그때 그때 상황마다 대처하는 능력을 생각 많이 하고 있다. 카멜레온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을까. 역발상 리더십이 필요할 것 같다."

박지성 디렉터와 나눈 얘기가 있는지

"아직 만나서 나눈 건 없다. 잘했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잘해보자 정도."

정식 감독 제의받고 먼저 든 생각은

"기쁘기도 했지만 어떻게 이 팀을 꾸릴지 우려와 걱정이 많았다. 여러 모로 기회고 좋게 생각한다."

코치진과 얘기는 좀 나눴는지

"얘기 많이 못했다. 그간 고생했던 박원재 코치가 얼굴이 안 좋더라. 보양식을 사줘야 할 것 같다."

수비 불안 해결 방안은?

"훈련이 답이다. 체력 등 다각도로 접근해야 한다. 선수들 의지가 중요하다. 그게 있으면 만들어 가는 재미가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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