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흔적 지우기…김천예고 ‘트바로티 집’ 현판 결국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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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의 모교가 '트바로티'(트로트와 성악가 파바로티의 합성어)라는 그의 별명을 사용한 쉼터인 '트바로티 집' 현판을 결국 철거했다.
김씨가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하는 등 시치미를 떼다가 지난 24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된 지 6일 만이다.
경북 김천예술고등학교는 전날 교내 쉼터인 트바로티 집 현판과 김씨 관련 사진을 철거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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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의 모교가 ‘트바로티’(트로트와 성악가 파바로티의 합성어)라는 그의 별명을 사용한 쉼터인 ‘트바로티 집’ 현판을 결국 철거했다. 김씨가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하는 등 시치미를 떼다가 지난 24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된 지 6일 만이다.
경북 김천예술고등학교는 전날 교내 쉼터인 트바로티 집 현판과 김씨 관련 사진을 철거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천예고 관계자는 “전날 트바로티 집 현판을 비롯한 김씨와 관련된 것들을 모두 제거했다”면서 “트바로티 집이었던 곳은 학생 쉼터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시청 홈페이지에는 ‘김호중 소리길’에 대한 철거 요청도 빗발치고 있다.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강력히 원합니다’, ‘아이들에게 유해한 김호중길 철거 요청’ 등의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김천시는 2021년 예산 2억원을 들여 김천예술고와 교동 연화지를 연계해 김호중 소리길을 조성했다. 김천시는 이곳에 벽화와 포토존 등을 설치하고 관광 자원으로 홍보해 왔다. 지난해 방문자는 15만명을 기록하는 등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천시 측은 “철거 요구도 있지만 존치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철거 여부에 대해선) 사건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차를 운전하다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다. 김씨는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부탁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고, 본인은 사고 발생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샀다.
김씨는 지난 2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구속돼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김천=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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