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대원제약 '맞손'···위식도역류 신약 공동개발

백승열(왼쪽부터) 대원제약 부회장, 백승호 대원제약 회장,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 이재준 유노비아 사장, 윤웅섭 일동제약 회장이 P-CAB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일동제약

[서울경제]

일동제약(249420)은 신약 연구개발(R&D) 자회사 유노비아가 대원제약과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신약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원제약은 유노비아가 보유한 P-CAB 신약 후보 물질 임상 개발을 수행하고 국내 사업화 권리를 보유한다. 유노비아는 대원제약에서 일정 액수의 계약금과 함께 상업화될 경우 로열티 등을 수령한다. 또 신약 후보 물질 허가 취득에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받아 동일 성분의 이종 상표 의약품을 제조 및 판매할 권리를 갖게 됐다.

신약 후보 물질인 ID120040002는 위벽 세포의 양성자 펌프에 작용해 칼륨 이온과 수소 이온의 교환 과정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유노비아는 ID120040002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에서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 ID120040002는 24시간 동안 위 내 산도(pH)를 4 이상 유지하는 비율이 약 90%, pH 6 이상을 유지하는 비율은 약 60%로 나타나 동일 계열의 경쟁 물질보다 더 우월한 약효 지속성을 보였다.

백인환 대원제약 대표는 “소화기계 치료제 영역에서 강점을 가진 두 회사가 손을 맞잡은 만큼 우수한 신약을 조속히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준 유노비아 대표는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겨낭한 라이선스아웃과 더불어 유노비아가 보유한 다수의 유망 파이프라인에 대한 상업화와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등의 R&D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