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암 치료는 무조건 서울로?[의사결정]

CBS 서정암 아나운서 2024. 5. 29. 15: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핵심요약
3차 병원 간, 서울-지역 간 치료 성적 차이가 크지 않아
큰 병원이나 유명한 선생님을 고집할 필요 없어
좋은 병원과 주치의 선택 기준은 '나의 상황과 성향에 잘 맞는가?'
최적의 결정을 위해서 고민을 시간을 갖는 것도 괜찮아

암 환자들이 병원을 고를 때의 신중함은 다른 병들과는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여러 암 환자들이 모인 환우회 커뮤니티에도 병원 결정에 대한 고민이 많이 올라온다.

'암 치료는 꼭 BIG 5 병원으로 꼭 가야 하나요?', '지방에 살고 있는데 서울로 올라가야 할까요?', 'TV에 나오셨던 OOO 선생님 어떤가요?'와 같이 병원과 주치의 선생님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고민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상욱 박사는 CBS 노컷비즈의 실컷 '의사결정'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큰 병원 또는 유명한 병원이 반드시 자기 자신한테 최적의 병원이 아닐 수 있다"고 말하며 "이런 것들을 인지하고 진료를 직접 여러 군데에서 받아 보면서 나에게 맞는 병원과 주치의 선생님을 찾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3차 병원 간 치료 성적 차이는 크지 않아


'암 치료는 무조건 큰 병원에서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이상욱 박사는 "우리나라의 3차 의료기관 간에 의료 수준이나 치료 성적에는 큰 차이가 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꼭 큰 병원으로 가야 하는 것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물론, 큰 병원들이 가지는 장점도 있다. 암 진료 시, 세부 또는 세세부 전문의들까지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어서 특정 병만 전문으로 보는 선생님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하나의 병만 보는 전문의가 그렇지 않은 전문의보다 치료 성적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무조건 서울로?' 희귀암 아니면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어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상욱 교수.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암 치료는 서울로 올라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방증 하듯 서울의 대형 병원 근처에는 다른 지역에서 올라와서 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과 간병인 들이 잠시 묵는 '환자방' 등이 유행하기도 했다.

이 박사는 이에 대해서도 "서울의 병원과 지역의 병원도 치료 성적에 대한 차이가 크지 않다"고 전했다. 희귀암의 경우는 서울의 대형 병원에서만 다루고 있는 경우들이 있기에 이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같은 호발암의 경우에는 서울이 아닌 지역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암 치료는 '3차 병원'에서 이루어져


그렇다면 암 치료를 받기 위한 병원은 어느 정도 규모여야 할까? 대부분의 암 치료는 '3차 병원'이라고 불리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이루어진다. 암 치료는 수술 이후에도 여러 가지 병리 결과들을 확인하기도 하고, 또 추가로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이런 것들을 다 갖추고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

'유명함'과 '추천'보다는 나에게 맞는 병원과 의사를 찾아야


암 환자들은 암이 발병하면 당황하고 허둥지둥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주변의 이야기나 인터넷에 올라온 이야기들에 휩쓸려 병원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선택으로 인해 나와 맞지 않는 의사 선생님과 암 치료를 하다 보면 치료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일들을 피하기 위해 이 박사는 '2, 3명의 의사를 미리 알아보고 한번 직접 대면 진료를 받아 볼 것'을 권장했다.

진료를 받으면서 나와 스타일이 맞는 의사 선생님인지를 꼭 파악하고 그 뒤에 병원과 의사 선생님을 결정할 것을 추천했다. 이 박사는 또 "어느 병원이 유명하다고 해서 그 병원의 의사 선생님이 다 유명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너무 병원 이름에 집중하지 말고 자신이 직접 병원을 선택해서 치료받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암은 '만성질환'…병원 결정에 충분한 시간을 가져도 괜찮아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상욱 박사.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암 환자들 중에는 병원 선택에 대한 고민이 길어지면 그 사이에 암이 더 커지는 것은 아닐지, 더 퍼지는 것은 아닐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암은 병세가 천천히 진행되는 '만성질환'에 해당하므로 이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 우리나라는 암 치료 전문의들에게 진료를 신청해 대기하는 시간이 매우 빠른 편에 속한다. 그러므로 병원 선택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해도 괜찮으며, 선택 후에도 의사 선생님과 자신과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다른 선생님께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이 박사는 마지막으로 "정말 자기한테 최적을 받기 위한 시간이라고 한다면, 그 시간을 쓰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 말자"고 덧붙였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 서정암 아나운서 announseo@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