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청소년, 열에 여덟은 '사교육'… 절반 가까이 '성인물'

김민 기자 2024. 5. 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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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8명이 사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전년과 견줘 0.2%포인트 늘었다.

반면 초·중·고등학생이 지난 한 해 동안 평일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여가시간은 '1-2시간'이 23.3%로 가장 많았다.

학습·여가 활동에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상황이 늘다 보니 청소년 10명 중 4명(40.1%)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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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8명이 사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당 평균 7시간을 사교육에 썼는데, 여가시간에는 주로 동영상을 시청했다. 또 절반에 가까운 청소년이 성인물을 접했다.

여성가족부는 29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전년과 견줘 0.2%포인트 늘었다. 주당 평균 사교육 참여 시간은 7.3시간으로 같은 기간 0.1시간 증가했다. 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생 86.0%, 중학생 75.4%, 고등학생 66.4% 순이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의 경우 전년보다 사교육을 받는 비율이 각각 0.8%포인트, 0.4%포인트 늘었으나 중학생은 0.8%포인트 줄었다.

또 이들의 지난해 학습시간을 살펴보면, 평일 정규 수업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에 2-3시간 공부한다는 응답률이 22.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2시간(21.0%) △3-4시간(18.5%) △1시간 미만(16.1%) 순이었다. 평일 하루 3시간 이상 학습하는 비율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많았다. 구체적으로 △고등학생(43.9%) △중학생(40.4%) △초등학생(36.5%)이다.

반면 초·중·고등학생이 지난 한 해 동안 평일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여가시간은 '1-2시간'이 2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2-3시간(23.1%) △3-4시간(18.4%) △5시간 이상(14.4%) 순으로 나타났다. 여가시간이 2시간 미만인 학생의 비중은 고등학생이 제일 높았다.

이들은 평일 여가시간에 주로 '동영상 콘텐츠(88.2%·복수응답)'를 시청했다.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 검색(65.2%)'을 하거나 '휴식(61.2%)'을 취한다는 비율도 높았다. 이 밖에 △취미·자기개발(24.5%) △스포츠 활동(13.8%) △문화예술 관람(11.0%) 등이 뒤따랐다.

학습·여가 활동에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상황이 늘다 보니 청소년 10명 중 4명(40.1%)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는 전년과 동일한 수치다. 특히 남자가 여자보다 위험군과 고위험군 비중이 높았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42.1%)이 가장 취약했다. 고등학생(36.0%)과 초등학생(35.2%)은 비슷했다.

이와 함께 성인용 영상물을 접한 청소년도 크게 늘었다. 격년 단위로 조사하는 관련 통계에서 2022년 성인용 영상물을 접한 초·중·고등학생의 비율은 47.5%로 나타났다. 2년 전보다 10.1%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이들이 성인용 영상물로 접근하는 주된 경로는 △온라인동영상 제공서비스(31.2%) △인터넷 포털 사이트(25.2%) △인터넷 개인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21.3%)였다. 유해 매체 이용 경험은 남자가 여자보다 많았고,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덩달아 증가했다.

한편 청소년의 흡연·음주 경험률은 남자가 여자보다 높았다. 중·고등학생 100명 중 4명(4.2%)은 최근 30일 내 흡연한 적이 있었다. 남자(5.6%)의 흡연 경험률이 여자(2.7%)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중·고등학생 100명 중 11명(11.1%)은 최근 30일 내 술을 마신 적 있으며, 남자(13.0%)의 음주 경험률이 여자(9.0%)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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