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뛰는데 ‘관련주’ 슈마컴 주가는 뒷걸음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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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용 반도체 기업이 뉴욕증시를 끌어올린 가운데 '엔비디아 관련주'로 알려져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수 인기를 끌었던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정작 주가가 떨어져 투자자들이 매매 저울질에 나섰다.
폴 믹스 하비스트포트폴리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는 전날 27일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당장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식을 추가 매수할 의향이 없으며 700~750달러 사이가 되면 매수할 만하다고 본다"면서 "당장은 해당 종목이 매수 모멘텀을 잃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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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투자은행들은 당장은 해당 종목 목표주가를 낮추는 반면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할 만하다는 의견도 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3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식을 총 1714만 달러(약 233억8000만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해외주식 순매수 금액을 기준으로 1위 퀄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집계가 통상 3거래일 정도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있던 이달 22일을 전후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식을 집중 매수한 셈이다. 다만 해당 종목 주가는 이달 20~29일에 해당하는 7거래일 간 3% 떨어졌다.
지난 달 30일 이후 최근 한 달 간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는 2% 떨어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 주가가 약 30% 오르고 엔비디아가 투자한 음성인식 업체 사운드하운드 주가가 같은 기간 6% 상승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는 엔비디아 납품에 따른 호실적과 지수 편입 기대를 타고 올해 200% 넘게 뛰었다.
해당 종목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온 3월 1일 이후 실제 편입이 적용된 3월 18일 사이에 주가는 최고가(3월 13일·1188.07 달러)를 기록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연달아 나오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달 웰스파고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960달러에서 890달러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937달러에서 800달러로 약 15% 하향했다. 공통된 이유는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높다는 것이다.
폴 믹스 하비스트포트폴리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는 전날 27일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당장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식을 추가 매수할 의향이 없으며 700~750달러 사이가 되면 매수할 만하다고 본다”면서 “당장은 해당 종목이 매수 모멘텀을 잃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28일 종가 기준 해당 종목 주가는 874.72 달러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 측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의 AI 관련 컴퓨팅 수요 증가 덕에 긍정적인 실적을 낼 것이라는 낙관론을 냈다.
현재 데이터센터의 1%만이 액체 냉각을 사용하고 있지만, 회사 경영진 예상대로 향후 12~18개월 이내에 해당 비율이 20%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JP모건 측은 AI 시대 인프라와 관련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컴퓨터 제조·판매업체 델, IT서비스 기업인 HP엔터프라이즈, 통신 네트워킹 장비 기업인 루멘텀 홀딩스 등이 엔비디아 수혜주인 반면 이더넷 네트워킹 기업인 아리스타네트웍스와 시스코 등은 엔비디와의 경쟁 탓에 AI시대로의 전환 과정에서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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