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던 맨유팬 화들짝'…클린스만의 조언 "텐 하흐 2년간 2우승, 기회 더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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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분석에 나섰다.
맨유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29일(한국시간) 클린스만이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지지한다는 보도를 했다.
지난 주말 맨유의 우승으로 끝난 2023-24시즌 영국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돌아본 클린스만은 텐 하흐 감독의 지도 방식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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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분석에 나섰다.
맨유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29일(한국시간) 클린스만이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지지한다는 보도를 했다. 이 매체는 클린스만이 패널로 출연해 논평하는 ESPN의 프로그램을 인용했다.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을 맡을 때에도 ESPN 패널을 겸해 논란이 됐고, 경질 뒤 다시 같은 일을 하고 있다.
지난 주말 맨유의 우승으로 끝난 2023-24시즌 영국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돌아본 클린스만은 텐 하흐 감독의 지도 방식을 높이 샀다. 그는 "텐 하흐 감독이 인터뷰 때마다 하는 말을 보면 팀을 이야기한다. 또, 선수들이 잘한 부분을 언급한다"며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질문이 나와도 답을 피하고 팀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적으로 에너지를 쏟아부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면 특별한 일을 해낼 수 있다. 맨유는 자신들의 강점을 잘 살렸고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이 점에서 텐 하흐 감독이 큰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2년간 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맨유에서 계속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유임을 지지했다.
클린스만이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거론할 만큼 현재 입지가 탄탄하지 않다. 맨유 부임 2년차를 맞았던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8위에 머물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 꼴찌로 탈락했다. 시즌 내내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자신이 선택한 영입생들도 제몫을 하지 못해 비판을 불렀다.
시즌이 끝나면 짐을 쌀 것으로 봤다. 그런데 FA컵 우승이 변수로 떠올랐다.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열세가 점쳐졌던 맨유였는데 텐 하흐 감독의 준비성을 바탕으로 보란듯이 우승에 성공했다. 결승만 봤을 때는 맨유의 짜임새가 상당했기에 다음 시즌에도 기회를 줄 법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텐 하흐 감독의 목소리도 커졌다. 그는 우승 직후 "맨유에 처음 왔을 때 팀은 엉망이었다. 우리는 계속 발전했고, 우승 트로피를 연달아 획득했다. 2년 동안 2개의 타이틀은 결코 나쁜 성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경질설이 사라지지 않은 데 화가 난듯이 "클럽이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다른 팀으로 가서 우승하면 된다. 그것이 감독의 일"이라고 이별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가치를 드높이는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에 클린스만도 텐 하흐 감독을 지지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가 발언을 즉시 인용할 정도로 클린스만은 해외에서 크게 인정받는 축구계 셀럽이라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다만 클린스만 스스로 본업을 제대로 못한 상황에서 한 말이라 신뢰성에 의문이 달린다. 클린스만은 1년 가까이 한국을 지도하고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클린스만호는 4강 진출의 결과물을 냈지만 대회 내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텐 하흐 감독의 '팀 강조'를 높이 샀지만 정작 본인은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했다. 전술 부재와 토너먼트 대회를 운용하는 방법 모두 기대이하였다. 여기에 선수단 관리도 낙제점을 받았다. 가장 중요한 대회 기간 선수들이 축구 외적인 대목에서 충돌하는 사건이 벌어진 부분에서도 관리 책임 미비가 드러났다.
무엇보다 근무 태도가 좋지 않았다. 클린스만은 한국에 머물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여러 감점 요인이 더해지면서 클린스만은 지난 2월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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