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소아암 해결 기여한 女 과학자 5명…‘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선정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5. 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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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과 만성질환에 대한 연구로 세계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기여한 여성과학자 5명이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을 받았다.

로레알그룹과 유네스코(UNESC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제26회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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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수상자. [사진=로레알그룹]
전염병과 만성질환에 대한 연구로 세계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기여한 여성과학자 5명이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을 받았다.

로레알그룹과 유네스코(UNESC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제26회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26주년을 맞은 세계여성과학자상은 과학분야에서 여성 권위를 증진시키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매년 5개 대륙을 대표하는 우수한 여성 과학자들을 선정해 수여한다.

올해 아프리카 및 아랍지역 수상자로 로즈 르케 카메룬 야운데제1대 면역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르케 교수는 아프리카 임산부의 말라리아 감염 예방 및 소아마비 퇴치 연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미 및 카리브해지역 수상자는 알리샤 코왈토프스키 브라질 상파울루대 생화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코왈토프스키 교수는 미토콘드리아 연구로 비만, 당뇨병 등 만성질환 에너지 대사와 노화에 대해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북미 지역 수상자는 나다 자바도 캐나다 맥길대 인류유전학과 교수다. 자바도 교수는 소아 뇌종양 원인, 히스톤 돌연변이를 최초로 발견해 암 연구 분야 기여했다. 소아암에 대한 새 접근방식도 만들어 진단 능력과 임상 치료법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수상자는 니엥 옌 중국 칭화대 교수가 선정됐다. 옌 교수는 이온과 당의 세포막 연구를 통해 뇌전증, 부정맥 등 질병 치료에 해법을 제시했다. 유럽 지역 수상자는 세포핵 내에서 DNA와 단백질의 결합 방법에 대한 연구로 공을 세운 주느비에브 알무즈니 프랑스 퀴리연구소 국립과학연구센터 연구디렉터가 선정됐다.

이번 26회 수상자들은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 회원이자 전 수상자인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원의 연구책임자 브리짓 키퍼 교수가 위원장을 맡은 국제 심사위원단이 선정했다. 알렉산드라 팔트 로레알 재단 최고책임자는 “우리는 뛰어난 여성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치하해 여성 과학자의 위상을 높이고, 차세대 여성 연구자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세계여성과학자상 수상자들의 연구는 인류의 건강 증진에 중대한 기여를 했으며 앞으로도 우리는 인류를 위해 헌신하는 여성 과학자들의 연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디아 브리토 유네스토 자연과학부문 사무총장보는 “과학계에서 여성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은 형평성과 실용주의의 문제”라며 “여성은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며 환경 악화, 기후 및 생물 다양성 파괴, 전염병, 기술 격차 또는 지속적인 빈곤 등 우리가 직면한 어려운 과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모든 인간의 독창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서는 는 2002년 로레알코리아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과 함께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을 발족했다. 매년 우수한 한국 여성 과학자를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의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는 6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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