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대화도?" 강형욱 해명에 불똥 튄 `업무용 메신저`

전혜인 2024. 5. 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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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출연하며 유명해진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 부부가 업무용 메신저를 이용해 직원들끼리 주고받은 메시지를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를 두고 '업무 상 보안 유지'와 '개인정보 침해' 이슈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앞서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들은 강 대표 부부가 회사 내부 CCTV와 네이버웍스 등을 통해 자신들의 업무와 대화 내역 등을 감시했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강 대표 부부 역시 이와 관련해 해명 방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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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캡처]

방송에 출연하며 유명해진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 부부가 업무용 메신저를 이용해 직원들끼리 주고받은 메시지를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를 두고 '업무 상 보안 유지'와 '개인정보 침해' 이슈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 대표의 아내인 수전 엘더는 지난 24일 강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 직원들끼리 주고받은 메시지를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용하던 네이버웍스가 유료 서비스로 전환된 이후 관리자 페이지가 생성됐다"며 "이를 통해 직원들끼리 나누는 대화가 실시간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네이버웍스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선보인 업무용 협업 도구로 메신저를 비롯해 게시판, 달력, 주소록, 메일 등의 기능이 담겨 있다. 주로 온라인 업무 전산망이 탄탄하게 구축되지 않은 신생 기업이나 중소기업 등에서 직원 간 업무 소통을 위해 쓰인다.

앞서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들은 강 대표 부부가 회사 내부 CCTV와 네이버웍스 등을 통해 자신들의 업무와 대화 내역 등을 감시했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강 대표 부부 역시 이와 관련해 해명 방송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웍스에서 구성원들이 쌓은 모든 정보를 관리자들이 여과 없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며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제기됐다.

구성원 간 대화는 물론이고 공유한 파일과 사진, 접속 기록까지 관리자가 '감사 기능'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 메모장 개념인 '나에게만 보이는 메시지방' 내용까지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웍스 서비스 이용약관에 따르면 개인정보 보호정책 적용에 '구성원'이 동의를 얻고 있다는 것을 보장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관리자가 허가된 범위 내에서 구성원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네이버웍스를 이용하기 전 관리자가 구성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데이터를 모니터링, 이용 또는 공개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동의를 구해야 한다. 강 대표도 해명 영상에서 "회사에서 쓰는 메신저는 감사 기능이 있으니 '업무 이외에 개인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동의서도 받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감사 기능은 다른 업무용 협업 프로그램에도 마련돼 있다. 업무용 프로그램 특성 상 보안 이슈 발생 시 증거 확보를 위한 기능이다. 다만 관리자가 열람할 수 있는 정보의 영역은 플랫폼마다 차이가 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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