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결심 돕는다"...서울 신혼부부주택 4,396호 공급

김현아 2024. 5. 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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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나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 3년간 공공주택 4,396호가 공급됩니다.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 사업도 새로 시작돼, 입주 뒤 아이를 낳으면 더 오래, 더 넓은 곳에서 지낼 수 있고, 살던 집을 시세보다 최대 20% 싸게 사들일 기회도 주어집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현아 기자!

[기자]

네 서울시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공공주택은 보통 다자녀 가구에 우선 순위를 줬는데, 이번엔 아이가 없어도 입주할 수 있는 주택을 공급한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3년간 신혼부부에 공공주택 4,396호를 공급하고, 2026년부터는 4천 호씩 책임지고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신혼부부를 위한 새로운 장기전세주택 모델이 도입됩니다.

현재 장기전세주택은 부양가족과 자녀 가점 때문에 신혼부부에겐 그림의 떡이었는데,

새로 도입된 장기전세주택Ⅱ 제도는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아이 가점 없이 서울 거주와 무주택 기간 점수 등만 산정해 유자녀와 무자녀 가구에 각각 절반씩 배정합니다.

아이를 낳아야 혜택을 주는 게 아니라, 일단 혜택을 줘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건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출산 문제는 높은 주거비로 출산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결심'과 '확신'을 주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장기전세주택Ⅱ와 더불어 역세권에 빌트인 가전과 가구, 육아 시설을 갖춘 '신혼부부 안심주택'도 도입됩니다.

[앵커]

신혼부부들이 듣기에 정말 반가운 소식인데요 아이를 낳으면 혜택이 커진다고요?

[기자]

네. 아이를 낳으면 최장 거주 기간이 10년에서 20년으로 늘고, 넓은 평형으로도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만약 둘 이상을 낳으면 살던 집을 시세보다 10% 싸게 살 수 있고, 셋 이상 낳으면 20%나 싸게 살 기회를 제공합니다.

신혼부부 안심 주택도 출산 시 우선 양도권과 매수 청구권이 부여됩니다.

오 시장은 출산 기피 이유 1위가 주거 비용이었는데, 장기전세주택 입주 가구들의 출산율은 전국 출산율은 물론 다른 임대주택 입주자들보다도 높았다면서, 젊은 부부들의 주거 안정이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는 주거 문제로 출산이 고민되는 건 중산층도 마찬가지인 만큼, 장기전세주택 소득 기준도 완화할 방침입니다.

맞벌이 부부 소득 기준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80~200%까지로 확대하고 자녀를 출산할 때마다 소득 기준을 20%p씩 높여서 소득 증가에 따른 퇴거 위험을 낮춥니다.

다만 이 부분은 국토부 승인 사항인데요

오 시장은 현재 국토부와 원활하게 협의 중이라며, 7월까진 확정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에서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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