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총선 반년 만에 '깜짝' 총리 지명…"나도 예상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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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총선을 치른 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지 못하고 있는 네덜란드에서 새 총리로 딕 스호프(67) 전 네덜란드 종합정보보안국(AIVD) 국장이 지명됐다.
28일(현지시각) 폴리티코, AP 등 외신을 종합하면 스호프 전 국장은 이날 네덜란드 우파 정부를 이끌 총리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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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 놀랄 것 같다…모든 국민의 총리 되겠다"
뤼터, 최장수 총리 기록 끝날 듯…나토 사무총장 도전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지난해 11월 총선을 치른 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지 못하고 있는 네덜란드에서 새 총리로 딕 스호프(67) 전 네덜란드 종합정보보안국(AIVD) 국장이 지명됐다. 정치 경력이 없는 인사가 갑자기 내각 총리로 지명돼 깜짝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28일(현지시각) 폴리티코, AP 등 외신을 종합하면 스호프 전 국장은 이날 네덜란드 우파 정부를 이끌 총리로 지명됐다. 연립정부 구성에는 총선에서 약진한 극우정당 자유당(PVV)과 현직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속한 자유민주국민당(VVD)을 비롯해 신사회계약(NSC), 농민시민운동(BBB)이 뜻을 모았다.
스호프 전 국장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취재진을 만나 "내가 이 자리에 서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 놀라운 일이 될 것 같다. 사실 내게도 놀라운 일"이라며 "내가 가고 있는 길이 기대 밖이기는 하지만 터무니없는 일은 아니다"라고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나는 어떤 정당에도 속해있지 않다. 나는 자유당의 이름으로 이 자리에 서 있지 않다. 나는 모든 네덜란드 국민의 총리가 되고 싶다"면서 "총리로서 정치권과 사회 모두에서 연결성을 조성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 당대표는 "스호프 전 국장은 훌륭한 발자취를 남겨왔고, 초당파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정당을 아우를 수 있다. 그는 진실하고 매우 호감 가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스호프 전 국장은 종합정보보안국을 비롯해 대테러조정관실(NCTV), 이민귀화국(IND) 등을 이끌었던 관료 출신 인물이다. 이민자 문제에 관심이 많은 자유당이 이 지점에서 그를 총리 후보로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 내각은 오는 26일까지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총선에서 약진한 자유당은 빌더르스 당대표를 총리로 하는 연립내각을 꾸리길 원했으나 정치적 극단성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연정에 참여한 정당은 빌더르스 대표의 과격한 발언과 극우 성향 공약 등을 이유로 그의 총리 지명을 강하게 반대했다. 결국 빌더르스 대표는 지난 3월 총리직을 포기했다.
새 내각이 출범하면 네덜란드 최장수 총리인 뤼터 총리의 재임 기록은 끝이 난다. 그는 2010년부터 총리로 활동했다. 뤼터 총리는 오는 10월 선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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