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원자재 랠리 계속…'사상 최고가' 구리·금 더 오를 것"

한경제 2024. 5. 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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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들어 구리, 금 등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월가에서는 원자재 랠리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UBS CMCI 종합지수는 브렌트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부문을 32.7%,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 산업 금속을 25.4%, 금, 은 등 귀금속을 6.3% 비중으로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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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 한경DB)


올해 들어 구리, 금 등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월가에서는 원자재 랠리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 청정에너지 전환 바람 등으로 산업 금속 수요는 늘어나지만 공급은 정체돼있어서다. 중동,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져 안전자산인 금에 자금이 더 몰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UBS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미주지역 최고 투자책임자 솔리타 마르첼리는 이날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UBS CMCI 종합지수는 올해 들어서 11% 가까이 상승했는데 이 지수는 향후 6~12개월간 10% 추가 상승할 수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점쳤다. UBS CMCI 종합지수는 브렌트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부문을 32.7%,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 산업 금속을 25.4%, 금, 은 등 귀금속을 6.3% 비중으로 담고 있다. 나머지 35%가량은 곡물과 가축으로 구성돼있다.

마르첼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감산을 연장하며 원유 선물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 내다봤다. 산유국이 몰려 있는 중동에서는 이스라엘의 라파 공습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긴장이 다시금 고조된 상태다.

올 들어서 25.3% 오른 구리 가격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7월물 구리 선물은 파운드당 4.87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21일에는 5.10달러를 기록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썼다. 마르첼리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감소하고 중국에서도 경제 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올해 초부터 구리 가격은 올랐다”며 “공급량이 수요 증가량을 따라가지 못해 구리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6개월 구리 선물 가격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소시에테 제네랄 역시 구리 가격 상승에 베팅했다. 매니쉬 카브라 소시에테 제네랄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4월 초부터 구리 가격은 계속 오른 반면 브렌트유 가격은 하락했다”며 “이는 청정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카브라 책임자는 ‘그린플레이션’ 수혜주를 매수하라고 추천했다. 그린플레이션이란 친환경 정책으로 구리, 알루미늄, 리튬, 니켈, 우라늄 등 관련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유발되는 물가 상승을 의미한다.

칠레의 구리 제련소(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과 테크 리소스, 리튬 광산기업 아르카디움 리튬 및 리튬 아메리카스, 우라늄 채굴업체 넥스젠에너지, 캐나다 귀금속 유통기업 휘튼 프레셔스 메탈, 캐나다 광산기업 아이반호 마인스가 추천 대상에 올랐다. 이 8개 종목은 28일 기준 최근 1년간 주가가 평균 32% 상승했는데 이는 S&P500의 상승 폭(26%)을 능가한다.

금 가격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 중동의 전쟁 등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은 위험 회피를 위해 금 매입을 늘릴 수 있어서다. UBS는 최근 올해 말 금이 온스당 26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금은 지난 20일 사상 최고가인 2438달러에 거래를 마친 뒤 소폭 하락해 이날 2356.5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는 13.7% 뛰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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